파주 신도시가 유물이 출토되면서 분양이 1년 이상 연기된 반면 광교 신도시는 경기도청의 이전이 확정되면서 개발에 탄력을 받고 있다. ‘자주 옮기고 이름을 바꾸는 것은 찬성하지 않는 편’이라는 견해를 밝혔던 김문수 경기도지사가 당초 계획대로 광교 신도시 행정타운 부지에 도청사를 옮기기로 했기 때문이다. 15일 경기지방공사에 따르면 새로 취임한 김 도지사가 청사 이전에 대해 재검토한 결과 도민의 기대감에 부응해 청사를 이전하기로 확정하면서 광교 신도시 사업은 예정대로 올해 말 사업실시계획 승인을 얻은 후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공사를 시작할 수 있게 됐다. 경기도ㆍ수원시ㆍ용인시와 경기지방공사가 공동 시행하는 광교 신도시로 수원시 이의동ㆍ원천동ㆍ하동ㆍ우만동과 용인시 상현동ㆍ영덕동 일대 341만평을 개발하는 것으로 현재 토지수용이 70%까지 이뤄진 상태이다. 내년 말부터 분양을 시작하며 오는 2010년 준공된다. 광교 신도시는 국내 신도시 중 인구밀도가 가장 낮고(6만명 수용) 녹지면적의 비중이 가장 높은(45.5%) 쾌적한 도시로 지어지며 최대 첨단R&D단지인 광교테크노밸리와 경기도청ㆍ법원ㆍ검찰청 등이 들어서는 행정타운이 들어설 예정이다. 공급주택은 유형별로 ▦단독주택 2,013가구 ▦공동주택 1만9,036가구 ▦주상복합 2,951가구 등 2만4,000가구다. 경기지방공사의 한 관계자는 “주택수요에 부응해 중대형을 8,000가구에서 9,300가구로 늘렸다”며 “공영개발 방식을 광교 신도시에도 적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향후 중대형 아파트 가격이 오를 것으로 예상되면서 수원시 원천동 30평형대 아파트 가격은 비수기에도 강세를 유지하고 있다. 현재 원천주공 2단지 24평형은 1억3,000만~1억8,000만원이지만 같은 단지 33평형은 2억5,000만~2억8,000만원으로 1억원 이상 차이가 난다. 원천동 O부동산 관계자는 “원천동에 40평형대 아파트가 없다 보니 판교ㆍ광교 신도시 분양을 앞두고 30평형대가 소폭 올랐다”고 말했다. 하지만 용인 일대는 지난해와 올 상반기 오름폭이 너무 컸던 관계로 거래가 한산하다. 상현동 금호베스트빌 1차 47평형은 6억원 안팎 수준이지만 3ㆍ30 대책 발표 이후 거래가 끊겼다. 상현동 K공인의 한 관계자는 “3ㆍ30 대책 이후 매물도 줄었고 찾는 사람도 없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