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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옥션, 31일 홍콩경매서…해외경매 사상 최고 낙찰가율 92%·낙찰총액 140억원 기록 경신
한국의 단색화에 대한 관심이 세계적으로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하종현·박서보·정상화 등 국내 대표적인 작가의 작품 가격이 잇달아 최고가 기록을 경신했다. 서울옥션도 이에 힘입어 해외 경매사상 최고 낙찰가율(92%)과 낙찰총액(140억 원) 기록을 갈아치웠다.
국내 최대 미술품경매회사 서울옥션은 지난 31일 저녁 홍콩 그랜드하얏트호텔에서 진행된 경매에서 박서보의 단색화 작품 ‘묘법 No.3-82’가 작가 통산 최고가인 7억 원(490만 홍콩달러·HKD)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날 윤형근의 ‘무제’와 정상화의 ‘무제 88-7-1’도 각각 3억 5,200만 원(220만 HKD), 6억 1,400만 원(430만 HKD)으로 역대 가장 높은 가격에 팔렸다.
한편 서울옥션은 2008년 해외경매를 시작한 이래 가장 좋은 성적인 낙찰가율 92%, 낙찰총액 140억 원을 기록했다.
이날 경매에서 서울옥션은 단색화를 필두로 한국 현대미술의 흐름을 볼 수 있는 젊은 작가까지 아우르는 작품 95점을 선보였다. 근대 작가로는 김환기·남관, 최근 인기를 얻고 있는 정상화·박서보·윤형근 등 단색화 작품에 이강소·이승조·권기수 등 단색화에서 최근 젊은 작가까지 아우르는 작품을 내놓았다.
그 결과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하게 책정된 작은 크기 그림까지 예상가의 2~3배를 넘는 경우가 수두룩했고, 기대를 모았던 대형작품들도 최고가 행진을 이어갔다. 역대 최고가는 아니지만, 앞서 정상화의 다른 작품 ‘무제 93-6-12’도 6억 원(420만 HKD)을 기록했고, 새로 선보이는 고미술 부문에서는 ‘백자청화송하인물위기문호’가 13억 6,000만 원(950만 HKD)으로 경매 전체에서 최고 낙찰가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