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남성, 허혈성심질환 발생 비율 높아져

혈관이 막혀서 생기는 `허혈성심질환'의 주요 위험요인 중 하나로 꼽히는 `낮은 고밀도콜레스테롤(HDL)' 유병률이 점차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8일 가정의학회지 최근호에 따르면 서울아산병원 가정의학교실 박혜순 교수팀이 1998년과 2001년, 2005년 국민건강영양조사 참여자 중 검진을 받은 30~80세 남성 5,000여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낮은 고밀도콜레스테롤(HDL)' 유병률이 1998년 26.3%에서 2001년 38.8%, 2005년 45.9%로 증가추세를 보였다. 이번 조사에서 의료진은 혈중 고밀도콜레스테롤(HDL) 수치가 40㎎/㎗ 미만인 경우를 `낮은 HDL'로 판정했다. 몸에 좋은 콜레스테롤이라 불리는 ‘HDL’ 수치가 건강관리에 중요한 것은 이 수치가 낮을 경우 허혈성심질환의 발생률과 사망률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미국에서는 이미 HDL 수치가 1㎎/㎗ 증가할 때마다 허혈성심질환 위험도가 남성에서 2%, 여성에서 3%가량 감소한다는 연구보고가 나와있다. 의료진은 국내에서 낮은 HDL 수치를 보이는 환자가 늘고 있는 주요 이유로 비만과 비음주자의 증가를 꼽았다. 흡연율과 운동량, 고중성지방 등도 HDL 수치에 영향을 미치는 대표적 요인이지만, 최근 흡연율이 줄고, 운동량이 늘고 있는 점을 볼 때 비만과 비음주가의 증가가 더 큰 요인이라는 분석이다. 연구팀은 "낮은 HDL 콜레스테롤혈증 유병률이 점점 증가해 관리대책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무엇보다도 낮은 HDL 콜레스테롤혈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급증하고 있는 비만인구를 줄이는데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말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