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투자조합 결성 활기
국내 영화와 애니메이션 투자를 위한 전문투자조합 결성이 최근들어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2일 중소기업청에 따르면 지난달 신규결성된 영화전문투자조합은 소빅창업투자의 '소빅1호'등 모두 5개에 달하고 결성금액도 50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올해 영화전문투자조합은 총 8개, 결성금액은 750억원으로 늘어났다.
올해 신규투자계획도 대폭 확대된다. 지난해까지 23편 147억원에 불과했던 투자금액은 올해 무한영상벤처조합이 10편에 100억원 투자계획을 갖고 있는 것을 비롯, 코웰멀티미디어 8편 32억, 튜브영상 6편 60억원등 총 38편 323억원을 투자할 방침이다.
지난해 한국영화 제작편수가 58편, 제작비용이 870억원이었던 것을 감안하면 새로 만들어지는 영화의 절반 이상이 펀딩을 받을 수 있는 것이다.
편당 투자금액도 지난해 편당 6억4,000만원에서 올해는 8억5,000만원으로 30%이상 확대될 예정이다. 특히 올해 2월에는 무한기술투자에서 100억원 규모의 신규조합을 추진하는 등 올해도 펀드결성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처럼 최근들어 영화전문투자조합의 결성이 활발하게 이루어진 것은 회수기간이 다른 펀드보다 상대적으로 짧고 국내영화들이 흥행에 잇따라 성공함에 따라 고수익 가능성이 한층 높아졌기 때문이다.
또 중기청에서 지난해 결성금액의 32%에 달하는 240억원을 창업 및 진흥기금을 활용, 출자하는 등 자금을 지원한 것도 펀드 활성화에 기여한 것으로 평가된다.
한편 지난해 영화전문투자조합들이 참여한 영화로는 비천무(8억), 시월애(24억), 인디언섬머등이 있다.
송영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