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도통신에 따르면 지난 2일 일본에 도착한 달라이 라마는 이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티베트 불교를 보존하는 것은 400만 티베트인뿐 아니라 모든 중국인 형제·자매들의 관심사라며 이같이 말했다. 또 "우리의 주요 관심사는 언어와 불교 지식, 문화·생태를 포함한 티베트 문화를 보존하는 것"이라며 중국은 전통적인 불교 국가로 4억명의 불교 신자가 있고 그중 많은 사람이 티베트 불교에 관심을 갖고 있다고 언급했다.
"('고도의 자치' 문제에 대해) 중국과 대화를 원하느냐"는 물음에는 "물론"이라고 대답한 뒤 "(다만) 나는 정치적 책무에서 은퇴했다"고 덧붙였다.
달라이 라마는 불교 심포지엄에 참석하고 강연을 하기 위해 2일 일본에 도착했다.
한편 중국은 달라이 라마에 대해 "종교라는 깃발을 들고 장기간 반(反)중국 분열 활동을 해온 정치적 망명자"라고 비난하고 "그 어떤 국가라도 달라이의 방문을 허용하고 시짱(西藏·티베트) 문제를 빌미로 중국 내정에 간섭하는 것을 반대한다"는 입장을 고수해왔다. 티베트의 분리·독립을 포기하는 대신 '고도의 자치'를 요구하는 달라이 라마의 '중도 노선' 입장에 대해서도 "'중도'는 '선자치 후독립' 방식의 '시짱 독립 노선'"이라고 비난해왔다.
중국 언론들은 일본 언론을 인용해 "달라이 라마의 이번 일본 방문은 21번째로, 처음으로 홋카이도를 찾을 예정"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