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LED스탠드 생활속으로 '쏙쏙'

일반 제품보다 4~5배 비싸지만 '녹색성장' 바람타고 인기몰이<br>눈 피로 적고 에너지절약 등 장점… "내년 시장 300억대 성장"


서울 강남에 사는 주부 김선경(46)씨는 얼마전 고등학교에 다니는 아들을 위해 LED스탠드하나를 구입했다. 통상 4~5만원에 머무르는 기존 스탠드와 달리 LED스탠드는 가격이 최대 20만원에 이를 정도로 비싼 편이지만 아이의 눈에 좋고 집중력 향상에도 도움이 된다는 주변의 얘기를 듣고 큰맘 먹고 장만하게 됐다. 최근 녹색바람이 거세게 불면서 LED스탠드가 생활 속으로 급속히 파고들고 있다. 업계에서는 내년이면 국내 LED스탠드시장이 300억원대로 불어날 것으로 보고 있으며 미래유망사업으로 판단한 관련업체들의 신규 진출도 러시를 이루고 있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들어 LED가 녹생성장 관련아이템으로 거론되며 일반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아진데다 자녀들의 학습효과를 끌어올릴 수 있다는 점이 부각되면서 LED를 광원으로 삼는 LED스탠드 보급이 크게 확산되고 있다. 이에 따라 LED조명업체들은 다양한 기능을 갖춘 LED스탠드 신제품을 잇달아 출시하고 있으며 선발업체를 중심으로 TV홈쇼핑이나 대형양판점, 안과병원 등 다양한 판매처를 공략하는 등 치열한 시장선점경쟁을 벌이고 있다. LED스탠드는 기존 제품에 비해 판매가격이 4~5배가량 비싸긴 하지만 LED광원의 특성상 에너지를 적게 쓰는데다 반영구적으로 사용할 수 있어 장기적으로 따지면 오히려 비용을 줄일 수 있다는 장점을 갖고 있다. 또 백열등의 빛은 산란효과 때문에 눈에 부담을 주지만 LED의 경우 직진성을 갖고 있어 피로가 덜하고 빛에 따라 특정 학습영역의 능률을 올려주는 효과도 볼 수 있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주장이다. 업계에서는 지난해 360억원 규모인 국내 스탠드 시장이 LED스탠드의 성장 등에 힘입어 내년에 두배가량 확대된 700억원까지 팽창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중 LED스탠드 시장규모는 절반수준인 300억원선까지 불어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 같은 성장세에 힘입어 현재 5개 정도의 업체들이 LED스탠드를 선보이고 있으며 LG이노텍을 비롯해 4~5개의 조명업체들도 LED스탠드 출시를 준비중이거나 진출여부를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학습용 스탠드 '엑스레즈'를 판매중인 대진디엠피는 올해초 홈쇼핑 판매에 나선데 이어 지난달부터 삼성전자 및 LG전자 대리점, 하이마트 등 전자제품 유통점으로 판매망을 확대해 내년에 시장점유율을 28%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선와이즈'를 출시한 파인테크닉스는 안과전문의들을 공략대상으로 삼아 최근 대전에서 열린 대한안과학회 춘계학술대회에 참가하는 등 제품의 신뢰성을 높이는데 주력하고 있다. 이 회사 관계자는 "안과전문의들에게 제품의 우수성을 알리고 인정받음으로써 자연스럽게 전문가집단으로부터 인정받은 신뢰성을 갖춘 제품이라는 입소문이 확산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밖에 미니스탠드를 판매하고 있는 엘티전자는 KTX에서도 제품을 판매하고 있으며 하반기부터 싱가포르항공의 기내판매에도 나설 예정이다. 박창식 대진디엠피 사장은 "많은 업체들이 LED스탠드 시장에 잇따라 출사표를 던지고 있다"며 "앞으로 경쟁이야 치열해지겠지만 초기단계인 LED스탠드시장의 파이를 키운다는 점에서 고무적인 현상으로 받아들이고 있다"고 말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