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최고 10배이상 늘어…외국계사 압도국내 생보사들의 종신보험 판매실적이 폭발적으로 증가해 그동안 종신보험 시장을 주도했던 외국계 생보사들을 압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일 생보업계에 따르면 주요 국내 생보사들의 종신보험 판매실적(2001.4~12)을 집계한 결과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최고 10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삼성생명은 지난해 4월부터 12월까지 87만8,963건의 종신보험을 판매, 판매 건수면에서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14배 이상 실적이 늘었고 대한생명도 이 기간 44만7,043건의 종신보험 판매로 3배 가까운 증가세를 보였다.
다른 생보사보다 다소 늦게 이 시장에 뛰어든 교보생명도 지난해 44만1,225건의 종신보험을 판매하는 등 급성장세를 달리고 있다.
중소형사중에서는 SK생명과 금호생명이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SK생명은 2000년 실적보다 16배나 많은 6만7,558건의 실적을 올렸고 금호생명도 7만7,131건의 종신보험을 판매, 판매실적이 7배 이상 늘었다.
반면 외국계 생보사는 푸르덴셜만이 10배가 넘는 실적 증가세를 보였을 뿐 나머지 회사들은 2배 안팎의 실적 증가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생보사의 한 관계자는 "국내 생보사들이 지난해 보장성 보험 위주로 상품 구조를 개혁한데다 대규모 판매조직이 동원되고 있기 때문에 판매 실적이 급신장 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태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