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시중은행들이 영업점을 대거 늘린다.
이른바 `은행들의 전쟁'에서 이기기 위해서는 영업망 확보가 중요하다는 판단때문이다.
21일 금융계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연말까지 소매금융 점포 28개, 프라이빗뱅킹(PB)센터 4개, 기업금융점포 6개 등 모두 38개 점포를 늘린다는 계획하에 이미 9개점포를 신설했다.
계획에 차질이 빚어지지 않는한 전체 점포수는 작년말 378개에서 10%가 늘어나게 된다.
특히 신한금융지주 차원에서 추진되는 `백화점'식 점포를 내달 20일 길음뉴타운지역에 개설, 자산운용과 증권, 금융자문까지 원스톱 금융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우리은행도 송도 신도시 등에 20∼30개의 점포를 신설, 총점포수를 720∼730개로 늘릴 계획이다.
특히 우리은행은 내달 9일 서울 역삼동 GS타워(옛 LG강남타워)에 320여평 규모의 복합매장을 열고 이곳에서 기업가, 의사, 연예인 등 고소득자를 상대로 은행상품,증권 등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하고 고객이 원하면 다른 은행 상품까지 중개해준다는전략을 세워놓고 있다.
소매금융의 강화를 추진중인 기업은행도 점포수를 420개로 작년말보다 25개 늘린다는 계획하에 이미 8개 점포를 신설한데 이어 5∼6월중 분당 정자역 등 5곳에 새점포를 열 예정이다.
이 은행 관계자는 "작년에는 10개만 늘렸다"며 "치열한 경쟁에서 이기기 위해서는 영업망의 확대가 중요한 탓인지 올해 은행들의 점포 신설이 눈에 띄게 늘었다"고말했다.
점포수 1천100여개로 국내 최대의 영업망을 보유한 국민은행도 지난 2월께 기존점포 32개를 폐쇄했지만 50개를 신설, 18개를 순증시킨다는 계획을 짜놨다.
하나은행도 점포수를 작년말보다 7∼8개 정도 늘릴 계획이다.
(서울=연합뉴스) 경수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