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계,고율관세 철회따라… “옛명성 찾겠다”미국의 반덤핑조치 철회에 따라 국내 앨범업체들이 대미 수출 재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3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미국이 최근 한국산 앨범에 대한 반덤핑조치를 철회함에 따라 국내의 앨범수출업체들은 그동안 수출이 중단됐던 미국시장에 다시 진출하기 위해 시장조사단을 파견하고 신제품 개발을 추진하는 등 대책 마련에 나섰다.
이와관련 영문구·씨엔지상사 등 앨범수출업체들은 빠른 시일내에 시장조사단을 미국에 파견하고 현지소비자들의 선호도를 파악하는 등 본격적인 수출을 위한 준비작업에 나섰다.
또 과거 미국 수출을 주도하던 진성상역·은진물산도 미국시장에 큰 관심을 갖고 10여년의 공백기간을 만회하기 위한 다각적인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이밖에 우진교역·기프트월드 등 앨범업체들도 대미 수출을 확대하기 위해 미국시장에 맞는 고급제품 개발에 나설 계획이다.
업계관계자는 『중국을 비롯한 대만·인도네시아 등 동남아국가의 진출로 가격경쟁력을 상실해 단번에 옛 명성을 되찾기는 힘들 것』이라면서도 『고가품위주의 신제품으로 공략한다면 승산이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의 경우 지난해 플라스택앨범·지류앨범 등 모두 8천만달러이상의 앨범을 해외로부터 수입했다.
한국산 앨범은 지난 80년대 초반까지만해도 한해 5천만달러어치가 미국에 수출되는 등 호황을 누렸지만 85년에 최고 64.81%의 고율 덤핑관세가 부과됨에 따라 그동안 수출이 사실상 중단되어 왔다.<정상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