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美 연준, 올해 경제성장·물가상승 전망 하향

미국의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2.3∼2.7%에 머물 것이라고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가 18일(현지시간) 전망했다.

이는 지난해 12월 발표한 2.6∼3.0%보다 상·하단이 모두 0.3%포인트씩 낮아진 전망치다.


내년의 GDP 예상 성장률은 2.5∼3.0%에서 2.3∼2.7%로, 2017년은 2.3∼2.5%에서 2.0∼2.4%로 각각 조정됐다.

연준은 통화정책 결정기구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종료 직후 발표한 성명에서 경제성장 속도가 “어느 정도 누그러졌다”(moderated somewhat)는 의견을 보였다. 이는 지난해 12월 성명에 담긴 “꾸준하게 확장돼 왔다”는 표현과 비교해 다소 비관적으로 풀이됐다.

미국의 지난해 2분기와 3분기 GDP 성장률은 각각 4.6%와 5.0%였지만, 같은 해 4분기 성장률은 2.6%로 잠정 발표됐다가 다시 2.2%로 수정 집계됐다.

작년 4·4분기 GDP의 확정치는 오는 27일 발표된다.

연준은 2017년까지 미국의 실업률이 기존 전망치보다 낮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올해 예상 실업률은 5.2∼5.3%에서 5.0∼5.2%로 하향조정됐고 내년은 5.0∼5.2%에서 4.9∼5.1%로, 2017년은 4.9∼5.3%에서 4.8∼5.1%로 각각 낮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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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장기 실업률 전망치 역시 5.2∼5.5%에서 5.0∼5.2%로 내려갔다.

그러나 연준은 적어도 내년까지 물가상승률이 2.0% 선으로 올라가지 않을 것으로 예측했다.

연준의 올해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상승률 전망치는 1.0∼1.6%에서 0.6∼0.8%로, 내년의 전망치는 1.7∼2.0%에서 1.7∼1.9%로 각각 하향조정됐다.

2%의 물가상승률은 연준에서 기준금리를 올릴 수 있는 조건 중 하나로 제시되고 있다.

재닛 옐런 연준 의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많은 (FOMC) 위원들이 순수출의 약화 전망 등을 거론하며 지난해 12월 발표 때보다 성장률 전망치를 낮췄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올해와 내년 성장률 전망치로 제시된 2.3∼2.7%는 장기 전망치 2.0∼2.3%보다 여전히 높다”고 강조했다.

물가 전망과 관련해 옐런 의장은 “임금 상승이 관측된다면 시간이 지나면서 물가상승의 한 요인이 될 수 있을 것”이라면서도 “(물가 동향에 대한) 단순한 해답은 없으며 위원들이 판단할 일”이라고 말을 아꼈다.

/디지털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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