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 하구 군선박 전복사고로 숨진 육군 모사단고(故) 송구진 병장 등 병사 4명에 대한 합동 영결식이 28일 오전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국군수도병원에서 거행됐다.
조악이 울려 퍼지는 가운데 고인들에 대한 경례, 약력보고, 조사, 종교의식, 헌화 및 분향, 조총 및 묵념 순으로 40여분간 진행된 이날 영결식에는 유족들과 수도군단장, 해당부대 사단장, 장병 등 500여명이 참석해 고인들의 명복을 빌었다.
윤광웅 국방장관과 김종환 합참의장은 영결식에 앞서 빈소를 찾아 분향했다.
영결식에서 동료 부대원 정찬웅 상병과 라승균 병장은 "꽃으로 비유되는 나이에조국을 지키다 떠난 고인들이 이 계절처럼 따뜻한 곳에서 영면하길 기원한다"며 "이땅에서의 아쉬움은 모두 남겨놓고 편히 쉬라"고 눈물로 조사를 읽어 내려갔다.
장남이자 외아들인 이승기 상병을 떠나보낸 아버지 삼현(50)씨는 "니가 왜 여기있니 아들아! 23년동안 내몸보다 더 귀하게 키웠는데..."라고 헌화하며 통곡해 주위를 안타깝게 했다.
왼쪽 눈에 안대를 한 고 이 상병의 어머니 이정임(48)씨 등 다른 유가족들도 몸을 제대로 가누지 못한 채 고인들의 이름을 부르며 눈물을 훔쳤다.
이들의 유해는 원주시립화장장에서 화장된 후 이날 오후 대전 국립현충원에 안장된다.
이들은 부사관 및 동료 병사 6명과 함께 지난 26일 오후 7시50분께 순찰용 소형선박을 타고 김포대교 부근 한강 하구에서 작전을 하다 선박이 전복되는 바람에 물에 빠져 목숨을 잃었다.
(성남=연합뉴스) 김경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