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은행 주식평가손“눈덩이”/4천3백억∼9천8백억규모 적자결산 불가피

올해 증시가 주가지수 3백76으로 폐장됨에 따라 대형 시중은행들의 주식평가손은 은행당 4천3백억∼9천8백억원 규모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됐다.이에 따라 은행들은 연말까지 1천억∼2천9백억원의 유가증권평가충당금을 추가로 적립해야 돼 대부분 적자결산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또 IMF의 요구로 내년 3월말까지 유가증권 평가충당금을 연말 50%에서 1백%로 늘려야 하기 때문에 주가가 오르지 않을 경우 내년초 3천억∼5천억원을 추가로 적립해야 돼 자본잠식이 발생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28일 금융계에 따르면 6대 시중은행의 주식투자 규모는 지난 9월말 현재 6천5백억∼1조4천6백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12월 평균 주가지수 3백90을 기준으로 보유주식을 평가할 경우 은행들의 주식평가손은 65∼70% 수준인 것으로 추산된다. 장부상 1만원으로 기재된 주식의 현재가격이 3천∼3천5백원으로 하락, 6천5백∼7천원가량의 평가손실이 발생한 것이다. 은행별 주식투자규모와 예상 평가손실 규모는 ▲조흥 1조3천7백억원(평가손 9천2백억원) ▲상업 1조6백억원(7천1백억원) ▲한일 1조4천6백억원(9천8백억원) ▲서울 1조8백억원(7천2백억원) ▲외환 9천1백억원(6천1백억원) ▲신한 6천5백억원(4천3백억원) 등이다. 이에 따라 은행들이 연말까지 추가로 적립해야 할 유가증권평가충당금 규모(평가손의 50% 마이너스 기적립평가충당금)는 ▲조흥 2천8백억원 ▲상업 1천5백50억원 ▲한일 2천9백억원 ▲서울 2천1백억원 ▲외환 1천8백50억원 ▲신한 9백80억원 등이다. 한편 시중은행들은 내년 3월말까지 유가증권 평가손 전액을 충당금으로 적립,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을 계산해야 하기 때문에 주식시장이 회복되지 않을 경우 행당 3천억∼5천억원을 추가로 적립해야 한다. 이 경우 대부분 은행들의 경우 큰 폭의 자본잠식이 발생, BIS기준 자기자본비율은 더욱 악화될 것으로 우려된다.<이형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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