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건강칼럼] 다모증과 영구제모

라틴 속담에 ‘털보는 힘이 세거나 정력이 강하다’고 했다. 하지만 이제 곧 사라질 속담이 아닐까 싶다. 세련된 외모를 중시하는 현대의 미적 기준에서 볼 때 털은 골칫거리로 등극했기 때문이다. 노출의 계절, 봄이 시작되면서 털은 패션을 망치는 주요인으로 급부상한다. 남성들이 꼽는 혐오 여성 중의 하나는 ‘스타킹 사이로 털이 삐져 나온 여성’. 종아리의 털은 봄빛 플레어 스커트를 선호하는 여성들에게 여간 신경 쓰이지 않는다. 여성들 역시 매끈한 피부를 가진 남성을 좋아하기 때문에 털 많은 남성들도 고민에 빠질 만 하다. 물론 털은 체온 소실을 막는 등 부분적으로 피부를 보호하기도 한다. 하지만 너무 많으면 외모관리를 어렵게 할 뿐 아니라 모낭의 박테리아 증식을 활성화시켜 괴팍한 냄새를 풍기게 한다. 때문에 많은 이들이 면도와 왁싱에 매달리지만 이런 방법으로 털의 생장이 멈추지는 않는다. 또 이런 방법은 모낭염 등의 각종 부작용을 부를 수 있다. 따라서 털이 많이 고민이라면 전문적인 치료를 받는 게 바람직하다. 털을 원천적으로 제거하는 유일한 방법은 레이저 영구제모술을 받는 것이다. 제모 전용 레이저는 레이저의 빛이 모낭에 있는 검은색에 흡수되면서 모낭을 파괴하고 피부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한번에 수백 개의 모낭을 파괴할 수 있고 시술 후, 흉터나 부작용이 없다. 시술에 사용되는 아포지 레이저와 다이오드 레이저는 차가운 기운이 뿜어져 나와 피부의 감각을 무디게 해 통증을 완화시킨다. 겨드랑이는 2~3분, 이마나 턱은 5~10분, 양쪽 종아리는 20~30분 정도 걸린다. 1~2달 간격으로 3~5회 정도 시술 받는 것이 필요하다. 이러한 레이저 영구제모술은 몸 냄새가 심한 사람의 경우 체취를 덜어주기도 한다. 모낭이 파괴될 때 몸 냄새의 원인으로 작용하던 세균들도 함께 제거되기 때문이다. 한편 레이저 영구제모술은 레이저와 털의 특성을 잘 아는 경험 많은 피부과 전문의에게 받는 것이 중요하다. 털은 굵기나 성장기간이 부위와 사람에 따라 달라서 부위별로 사람별로 가장 효과적인 레이저가 달라질 수 있다. 임이석ㆍ의학박사ㆍ테마피부과원장ㆍwww.beautyski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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