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해운업계, 운임 15% 인상

대형 화주와 갈등예상현대상선, 한진해운 등 해운업계가 19일부터 컨테이너 해상운임을 평균 15% 인상했다. 그러나 삼성전자, LG전자 등 국내 대형 화주 10개사가 지난 13일 협의회를 구성, 운임인상에 정면으로 반발하고 있어 해운업계와 대형 화주간 갈등이 예상된다. 19일 해운업계는 최근 운임이 지난 97년 외환위기(IMF) 당시와 비슷한 수준으로 떨어져, 채산성을 맞추기 위해 항로별로 15% 내외의 운임인상을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실제 세계 최대 항로인 아시아~북미항로 운임이 99년 4ㆍ4분기 1TEU당 2,188달러에서 올 1ㆍ4분기에는 1,540달러 수준까지 떨어지는 등 하락세가 지속되어 왔다. 해운업계 관계자는 국내 대형화주들의 인상반대 움직임과 관련, "이번 운임인상은 국내선사만 하는 것이 아니라 같은 항로에 참여하는 국내외 선사간의 모임에서 사전협의해 결정한 것이어서 국내화주에게만 운임을 인상하지 않을 수는 없다"고 말했다. 또 "운임인상이 아시아권 전체에서 균등하게 실시되기 때문에 국별 수출입 물품의 상대가격에 변화를 가져오지 않는다는 점에서 운임이 우리 수출의 걸림돌이라는 화주측 주장은 타당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채수종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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