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복강경 이용 위암수술법 개복수술보다 훨씬 효과”

위암을 치료할 때 배를 활짝 열어 수술을 하는 것보다는 복강경을 이용하는 것이 훨씬 효과적이라는 임상결과가 나왔다. 분당서울대병원 한호성(외과ㆍ사진) 교수는 19일 이대목동병원 이주호 교수와 2001년 11월부터 2003년 8월까지 복강경 수술을 받은 조기 위암환자 24명과 개복수술을 받은 23명을 분석한 결과 상처크기와 통증ㆍ치료기간ㆍ수술후 합병증(X-ray 이상소견)ㆍ입원기간 등에서 복강경 수술의 치료성적이 훨씬 우수했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는 수술을 시행한 후 사례를 모아 분석한 것이 아니라 치료성적을 비교 분석하기 위해 사전에 기획해 진행된 연구인데다가 케이스를 수술자 의도대로 선택하지 않고 무작위로 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지닌다. 한 교수팀의 수술결과는 무작위 전향적 연구라는 점을 높이 평가 받아 올 미국에서 열리는 복강경외과학회에서 발표하기로 예정되어 있으며, 복강경외과학술지 `Surgical Endoscopy`에 게재될 예정이다. 한 교수는 1999년 국내 최초로 독자적인 복강경 위암 수술법을 개발해 조기위암 환자를 대상으로 수술한 인물. 수술법은 기존 복강경 치료법에 비해 과정이 간편하고 상처가 크지 않다는 장점이 있다. 한 교수는 “개복수술보다 복강경 수술이 더 좋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되고 있지만 아직도 배를 크게 열어 수술하는 것이 안전하다고 믿는 의사들이 많은 실정”이라며 “이번 연구가 복강경 수술의 인식을 전환하는 계기가 되를 바란다”고 말했다. <박상영기자 sane@sed.co.kr>

관련기사



박상영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