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윤용로 외환은행장 "조직기강 바로 잡겠다"

윤용로 외환은행장<br>"영업력 강화·조직 슬림화<br>뺏긴 고객 다시 찾아와야"


윤용로(사진) 외환은행장이 "느슨해진 조직기강을 바로 잡겠다"며 론스타가 경영할 당시의 타성에 젖은 직원 문화를 깨겠다고 선언했다.

윤 행장은 15일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행장 취임 이후 첫 기자간담회를 통해 "외환은행이 지난 2003년 론스타에 인수된 후 조직문화가 많이 흐트러졌다"며 "금융기관은 신뢰를 먹고 사는 만큼 내부 기강을 바로 세우는 작업에 나서겠다"고 강조했다.


윤 행장의 이런 일성은 아직까지 인수합병(M&A) 이후 어수선한 분위기에 젖어 있는 조직원들에게 긴장의 고삐를 바짝 죌 것을 독려하기 위한 것으로 지난 9년간 뒷걸음질 쳤던 영업력을 단시일 내에 끌어올리겠다는 강력한 메시지를 담고 있다.

윤 행장은 "당장 3월 이내로 본점을 영업지원 조직으로 바꾸고 슬림화하는 조직 개편을 마무리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그는 "기업금융ㆍ외국환 등 외환은행의 강점 부문에서도 다른 은행들에 뺏긴 부분이 적지 않다"며 "고객을 다시 찾아와야 한다"고 주문했다.


하지만 영업점 수를 급하게 늘릴 계획은 없음을 분명히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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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행장은 "론스타 시절 신설 지점은 불과 35개에 그쳤다"면서도 "다만 은행 점포의 역할이 계속 줄고 있고 모바일 뱅킹의 발전 속도도 빨라 지고 있어 무작정 지점을 만들기보다는 전략적으로 판단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직원들의 성과보상체계에 대한 전면적 개편 작업도 진행되고 있음을 밝혔다.

윤 행장은 "직원 성과보상제도를 다루는 태스크포스(TF)를 설치해 선진국과 국내 은행들의 제도를 연구하고 합리적인 성과보상 체계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아울러 "지금은 외환은행의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이 좋지만 대기업 거래가 많아 앞으로 자본확충을 해야 한다"며 "배당은 필요한 자본량을 감안해 적절히 이뤄지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윤 행장은 "외환은행 전체 순이익 가운데 해외 부문이 10% 정도 되는데 글로벌 뱅크로 평가 받으려면 15%는 돼야 한다"며 "아직 갈 길이 멀다"고 분발을 촉구했다.


이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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