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레이 前엔론회장 청문회 출석거부

엔론사 회계 조작과 정치권 로비 활동을 조사하는 의회 청문회가 핵심 인물인 케네스 레이 엔론 전회장의 청문회 출석 거부로 암초에 부딪치게 됐다.레이 전회장과 그의 변호인은 3일 "의원들이 청문회에 앞서 언론을 통해 검사처럼 말을 하고 있다"며 상원 상무위원회와 하원 금융위원회에 불참하겠다고 말했다. 4일 레이 전회장, 7일 제프리 스킬링 전회장의 청문회 출석이 엔론 파동의 피크를 이룰 것으로 전망됐으나, 이 같은 레이 전회장의 출석 거부로 스킬링 전회장의 출석마저 불투명하게 됐다. 레이 전회장이 출석예정이었던 청문회의 의장인 바이런 도건 상원의원은 NBC 방송에 출연, "엔론 사건의 형사 처리의 여부는 검찰의 소관"이라고 전제했지만, "이번 사건은 기업의 부패에서 발생했다"고 말했다. 또 빌리 토진 하원의원은 "엔론 사건은 증권 사기 사건"이라고 규정했다. 이에 앞서 의회는 내부보고서를 통해 "엔론은 기업회계를 조작, 지난해 수익을 10억 달러나 부풀렸다"며, "엔론은 계열 금융회사와 비밀리에 내부거래를 했고, 주주들을 무시한채, 고위간부들이 이득을 챙겼다"고 밝혔다. 217페이지의 이 보고서는 회계감사기관인 아더 앤더슨이 엔론의 조작되고 부당한 회계장부를 승인했다"고 비판했다. 뉴욕=김인영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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