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3대 통신사 중 하나인 로이터와 글로벌 비즈니스 및 금융정보 제공사인 톰슨 코퍼레이션이 합병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양사가 합병하면 블룸버그를 제치고 금융부문의 세계 최대 통신사가 탄생하게 된다.
파이낸셜타임스(FT)와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들은 5일(현지시간) 로이터그룹과 톰슨코퍼레이션이 합병과 관련한 자세한 내용을 긍정적으로 협의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번 합병은 톰슨이 먼저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합병 규모는 160억 달러(14조7,548억원) 가량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시장조사 업체인 인사이드 마켓 데이터에 따르면 로이터와 톰슨이 금융 정보 부문에서 합병하게 될 경우 블룸버그의 시장 점유율인 33%를 제치고 1위(34%) 자리에 올라서게 된다. 그러나 양사는 아직 합병 논의에 대해 공식적인 언급을 피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들의 합병 논의 소식은 루퍼트 머독의 뉴스코퍼레이션이 50억 달러에 다우존스를 인수하겠다고 밝힌 이후 나온 것이다. 업계에서는 미디어 기업들 간의 합종연횡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는 신호로 받아들이고 있다. WSJ은 이 같은 M&A 움직임과 관련, 경제정보 분야의 세계시장을 장악하기 위한 경쟁이 가속화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