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은행 상반기 수익성 나빠졌다

대출등 외형경쟁 치중… 순익 전년比 30% 줄어


은행권이 내실 경영보다는 대출 확대 등 외형 경쟁에 치중함에 따라 수익성은 오히려 떨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은 올 상반기 국내 18개 은행의 이자 이익은 16조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5.7%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자 수입은 늘었지만 대출 재원 마련을 위해 고금리 특판예금, 후순위채 발행 등 고원가성 자금 조달을 확대함에 따라 수익성은 나빠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순이익을 총자산으로 나눈 수익성 지표인 총자산이익률(ROA)은 지난해 같은 기간의 1.52%에서 0.90%로 크게 떨어졌고, 순이자마진(NIM)도 같은 기간 2.48%에서 2.28%로 낮아졌다. 이자 이익을 포함한 전체 순이익은 전년 동기보다 30.7% 감소한 6조9,000억원을 기록했다. 이처럼 순이익이 크게 줄어든 것은 지난해 상반기에는 LG카드 매각에 따른 유가증권 이익이 2조9,000억원에 달했지만 올해는 이 같은 대규모 유가증권 매각이익이 없었기 때문이다. 유가증권 이익이 감소함에 따라 비이자 이익도 전년 동기보다 53.6% 급감한 3조7,000억원을 나타냈다. 이자이익은 늘어난 반면 유가증권 수수료 신탁이익 등 비이자 이익은 정체 또는 소폭 증가하는데 그치면서 전체 이익에서 차지하는 이자이익 비중이 전년 동기의 65.3%에서 81.1%로 늘어났다. 수수료 이익은 전년 동기의 2조2,000억원에서 2조3,000억원으로 1,000억원 증가했고 신탁이익은 전년동기와 마찬가지로 2,000억원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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