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은행 적립식 예금금리도 인하

은행들이 정기예금에 이어 적립식 예금 금리를 잇달아 내리고 있다. 은행권은 돈 굴릴 곳이 마땅하지 않은 상황에서 시중자금이 지속적으로 유입되는데다 올해부터 예금보험공사의 특별보험료 부담까지 떠않아 예금금리를 낮출 수 밖에 없다는 입장이다. 신한은행은 2일 신장기주택마련저축과 주택청약부금 고시금리를 각각 0.5%포인트, 0.3%포인트 인하했다. 이에 따라 7년만기 비과세적금인 신장기주택마련저축 적용금리가 종전 6.5%에서 6.0%로 낮아지게 됐다. 주택청약부금의 경우 5년만기 금리가 종전 6.3%에서 6.0%로, 3년만기가 6.0%에서 5.7%로 인하됐다. 하나은행도 오는 6일부터 상호부금과 정기적금 금리를 각각 0.2%포인트, 0.1%포인트 인하할 예정이다. 1년만기 상호부금(하나적금)의 금리는 종전 5.3%에서 5.1%로, 정기적금은 4.8%에서 4.7%로 낮아진다. 이밖에 이날부터 1개월만기 영업점장 우대금리도 0.1%포인트 인하했다. 외환은행은 지난 12월에 이어 1년 만기 정기적금와 정기예금 고시금리를 각각 0.3%포인트, 0.2%포인트 인하했다. 이에 따라 이날부터 1년만기 정기적금 금리가 5.1%에서 4.8%로 정기예금은 4.5%에서 4.3%로 낮아졌다. 우리은행 역시 다음주부터 시장성예금 위주로 고시금리를 현행보다 0.1%포인트 가량 추가 인하할 계획이다. 이 경우 회전식정기예금과 레포츠정기예금의 1년 만기 고시금리가 현행 5.0%에서 4.9%로 낮아지게 된다. 이에 앞서 한미, 제일은행도 지난달 정기예금 고시금리를 0.1~0.2%포인트 인하한 바 있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그동안 적립식 예금금리를 상대적으로 높게 운영해 자금운용에 부담을 느껴왔다”며 “다른 은행들의 금리인하 추이를 지켜본 뒤 추가적인 인하에 나설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이달 중 은행권 예금금리 인하가 잇따를 것으로 예상된다. <김민열기자 mykim@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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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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