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목화침대/‘녹슬지않는 침대’ 진실논란속 인기(AD 플라자)

◎“스프링 아연도금기술 특허… 제품보장” 광고에/“증빙부족·보이지않을뿐 흰녹발생” 경쟁사 반박「녹슬지 않는 침대」라는 광고컨셉으로 올들어 기존 침대업계에 선전포고로 큰 반향을 불러일으킨 업체가 있다. 바로 목화침대다. 이 회사는 이어 최근 「침대를 고를 땐 겉만 보지 말고 속까지 보면서 고르세요」라는 카피로 다시 포문을 열고 있다. 지난 5월 「이제 녹슨 침대는 버리자」「10년이 지나도 녹슬지 않는 침대」「귀하는 지난밤 녹슨 스프링 위에서 주무셨습니다」「귀하는 지금까지 침대회사에 속아왔습니다」 등 도발적인 「폭로성 광고」에 비해 다소 강도가 낮아지긴 했지만 그래도 「목화침대는 아연도금과 골든코팅이라는 2중 녹방지처리로 속썩을 일이 없다」며 잠잠해하던 업계를 「스프링논쟁」을 들먹이며 또다시 자극시키고 있다. 그러면 광고의 표현대로 목화침대는 녹슬지 않는 침대고 다른 회사 침대는 녹스는 침대일까. 정말 목화침대는 10년이 지나도 녹이 슬지 않으며, 그게 사실이면 그 이유는 무엇일까. 녹이 슨다는 것은 나쁜 것인가. 광고만 보고 큰돈을 들여 침대를 장만하기엔 소비자들의 궁금증은 이만저만 많은게 아니다. 이런 궁금증에 대해 에이스침대 광고대행사인 오리콤의 유모부장의 말이다.『최근 녹슨침대라는 부분이 허위과장 광고여부로 공정거래위원회에 제소된 상태다. 증빙과정이 부족한 상태에서 이같은 광고는 신뢰성을 떨어뜨리고, 과장광고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그는 『공격적이고 도발적인 광고내용은 컨셉이 상당히 주효했다』는 것을 인정했다. 경쟁업체인 D사의 한 관계자도 『우리는 스프링의 강성을 위해 도금대신 인산염 피막처리를 하고 있으며 스프링은 10년이 지나도 녹슬지 않는다는 것을 실험을 통해 확인했다』고 주장했다. 특히 그는 『목화침대가 아연도금을 하기 때문에 오히려 인체에 해롭다』며 『눈에 잘 보이지 않을 뿐 시간이 흐르면 하얀 녹이 생긴다』며 이의를 제기했다. 목화침대의 광고 기획제작사인 유일애드의 송경재 이사는 『스프링에 아연도금 처리 기술은 목화만이 갖고 있는 특허기술이기 때문에 타업체에서 하고 싶어도 못한다』며 『아연도금 외에 골든코팅이라는 2중 녹방지 처리로 10년이 지나도 절대 녹슬 일이 없다』고 장담했다. 또 『침대공학상 가장 중요한 것은 내부 스프링인데 국내 침대업체들은 도금을 하지 않아 2∼3년만 지나면 녹이 슨다』고 주장했다. 목화침대도 『스프링 도금은 스프링 전체를 집어넣고 해야 하는데 현재 국내에서 이같은 시설과 특허기술을 갖고 있는 곳은 우리뿐』이라며 『S대학 금속공학 교수의 실험결과 도금한 스프링은 부식이 거의 일어나지 않은 반면 도금되지 않은 침대 스프링은 붉은 부식생성물이 형성됐다』고 말했다. 아연도금으로 인한 인체 유해부분과 관련해서는 스프링의 불순물을 제거하고 몇단계의 유산 및 물 세척을 통해 중금속을 중화시키기 때문에 전혀 해롭지 않다고 주장했다. 또 경쟁업체들의 공정위제소와 관련, 목화침대측은 『별 문제가 되지 않는 방향으로 결론이 날 것』이라고 말했다. 목화측은 녹 외에 미국면화협회의 코튼마크가 붙어 있는 1백% 순면 원단과 최고급 원자재를 사용, 침대 전체의 품질을 고급화하고 있다는 내용으로 소비자들을 파고들고 있다. 목화침대의 한 경영자는 『한달 평균 7억원 가량이던 매출이 광고이후 15억∼20억원으로 크게 늘어나고 있다』며 『전국 2백여개 대리점에 주문이 몰려 공장을 풀가동하고 있을 정도』라고 말했다.<홍준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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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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