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여과용 스테인레스강 필터 개발/머리카락 크기로 뽑아 고온압축

◎수입대체·수출 등 기대한국기계연구원(원장 서상기)은 14일 한유동 박사팀이 지난 95년부터 3년동안 7억원을 들여 각종 산업의 여과공정에 필요한 스테인레스강 파이버 필터를 개발했다고 발표했다. 이 제품은 스테인레스강을 머리카락 굵기(약 0.05㎜)보다 가는 실의 형태로 뽑아 거미줄처럼 엮은 뒤 고온에서 압축한 것으로, 한번 사용한 뒤 세척해 다시 사용할 수 있고 여과한 뒤에 나오는 폐기물을 줄일 수 있다. 또 현재 사용되는 종이나 폴리에스테르 필터에 비해 통기도(공기를 통과시키는 능력)·강도·내식성·내열성이 우수하며 분말 및 금속선재로 만든 금속 필터보다 여과율이 2∼3배 높다. 따라서 이 필터는 산업용 각종 여과장치를 비롯, 소각로의 분진 집진장치, 디젤엔진과 자동차 에어백의 여과장치 등에 사용될 수 있다. 스테인레스강 파이버 필터는 현재 미국·일본·벨기에의 5개 기업이 세계 시장의 90% 이상을 생산하고 있어 앞으로 국내 생산하면 수입대체는 물론 전략 수출품으로도 육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김상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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