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경골프 골프일반

박상현 5언더 '굿 스타트'

세계랭킹 1위 웨스트우드는 더블보기 등으로 이븐파

박상현(28ㆍ앙드레김골프)이 유럽프로골프 투어 강호들과 우승 다툼을 펼칠 교두보를 마련했다. 박상현은 28일 경기 이천 블랙스톤GC(파72ㆍ7,237야드)에서 열린 발렌타인챔피언십(총상금 220만5,000달러) 첫날 보기는 1개로 막고 버디 6개를 뽑아내 5언더파 67타를 적어냈다. 오전에 경기를 시작한 선수 가운데 다미엔 맥그레인(아일랜드ㆍ6언더파)에 이어 두번째로 좋은 성적. 국내에서 통산 2승을 거둔 박상현은 유럽과 아시아, 한국 프로골프투어가 공동으로 주최하는 이 대회에서 1라운드를 상위권으로 마무리하며 남은 사흘간의 활약에 기대를 걸게 했다. 박상현은 2009년 한국프로골프 SK텔레콤오픈과 에머슨퍼시픽 힐튼남해오픈에서 우승을 차지했으나 지난해 우승 없이 상금랭킹 25위에 그쳤던 선수다. “거리보다 페어웨이 안착률을 높이는 데 주력했고 퍼트도 잘 됐다”는 그는 “이번 시즌 초반 컨디션이 좋다. 쟁쟁한 외국 선수와 동반하게 되면 영광이라고 생각하고 내 플레이만 잘 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많은 팬들의 시선은 현역 세계랭킹 1위로는 처음으로 한국에서 열린 공식 대회에 출전한 리 웨스트우드(38ㆍ잉글랜드)에 쏠렸다. 안정감 있는 샷을 날린 그는 15개 홀을 마칠 때까지 버디 3개를 잡아내며 순항했지만 보기와 더블보기 1개씩을 범해 이븐파 72타로 첫날을 마쳤다. 10번홀에서 출발한 웨스트우드는 파 행진을 펼치다 전반 마지막 홀인 18번홀(파5)에서 첫 버디를 수확했다. 후반 들어 4번(파4)과 5번홀(파5)에서 연속 버디를 뽑아내며 기세를 올렸다. 그러나 7번(파3)과 9번홀(파4)에서 다운스윙 타이밍을 놓친 듯 임팩트 후 클럽을 놓아 버렸고 티샷의 방향이 흔들리면서 벌어놓았던 타수를 모두 잃었다. 7번홀에서는 티샷이 그린 오른쪽 벙커에 빠져 1타를 잃었다. 9번홀에서는 드라이버 샷이 왼쪽으로 감겨 페어웨이 벙커에 빠졌고 두번째 샷도 그린 앞 벙커에 빠졌다. 모래에 파묻힌 볼을 한 번에 빼내지 못하면서 결국 자신의 마지막 홀을 4온2퍼트로 마감했다. 이날 웨스트우드는 자신의 특기인 아이언 샷으로 버디 기회를 자주 만들어냈다. 그는 안정적이고 올바른 다리의 움직임으로 아이언 정확도를 높인다. 다리를 축으로 삼아 상체를 회전하며 다리의 움직임은 최소한으로 자제하는 스윙을 구사한다. 유럽투어에서 통산 20승을 거둔 웨스트우드는 지난해 11월1일 타이거 우즈를 밀어내고 세계랭킹 1위에 오른 뒤 지난주 마르틴 카이머(독일)에게 2개월여 동안 내줬던 1위 자리를 되찾았다. 지난해 일본투어 상금왕 김경태(25ㆍ신한금융그룹)는 3언더파 68타, 김도훈(21ㆍ넥슨)도 2언더파 70타로 산뜻하게 출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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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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