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Oh~ Royal Baby… 영국 전역이 들썩

윌리엄 왕세손 부부 득남… 왕위 계승서열 3위 올라<br>112년만에 4대 후계체제… 오바마 등 전세계서 축전

영국의 윌리엄 윈저(31) 왕세손과 케이트 미들턴(31) 부부가 22일(현지시간) 첫 아들을 순산했다. 장차 영국의 왕위를 물려받게 될 '로열 베이비'의 탄생 소식에 영국 전역은 축제 분위기에 흠뻑 빠졌다.

영국 왕실은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손자며느리인 미들턴 비가 이날 오후4시24분 런던 세인트메리 병원 린도윙에서 3.79㎏의 아들을 출산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지난 2011년 4월 윌리엄 왕세손 부부가 '세기의 결혼식'을 올린 이래 2년 3개월 만에 태어난 첫 아이다.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3대손 직계 장자인 아이는 태어나자마자 왕위 계승서열 3위에 올라 할아버지 찰스 왕세자와 아버지 윌리엄 왕세손에 이어 장차 영국 왕위를 물려받게 된다.


이로써 영국 왕실은 현 엘리자베스 2세 여왕부터 4대에 이르는 왕위계승 체제를 갖게 됐다. 이는 1901년까지 재임한 빅토리아 여왕 이후 112년 만이다.

영국 왕위계승 서열도 달라졌다. 윌리엄 왕세손의 친동생인 해리 왕자는 조카 탄생으로 서열 4위로 밀렸으며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차남 앤드루 왕자와 앤드루 왕자의 두 딸 베아트리스와 유진 공주도 각각 5ㆍ6ㆍ7위로 한 계단씩 밀려났다.


로열 베이비의 이름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으나 케임브리지 공작인 아버지 윌리엄 왕세손의 작위를 이어 케임브리지 왕자라는 공식 호칭으로 불리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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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출산 소식은 윌리엄 왕세손이 여왕에게 전화로 가장 먼저 알렸으며 이후 전통에 따라 입회인 확인을 거쳐 공문으로 버킹엄궁에 전달됐다. 왕실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을 통해 출산 사실이 유출될 것을 우려해 버킹엄궁 밖 공고문 게시에 앞서 왕손의 탄생 소식을 미리 발표했다. 왕실 대변인은 "여왕 부부와 왕세자 부부를 비롯한 왕실 가족들이 왕손의 탄생 소식을 듣고 기뻐했다"고 전했다. 윌리엄 왕세손은 성명에서 "이보다 더 행복할 수 없다"고 감격을 전했다.

미들턴 비의 임신 사실이 알려졌을 때부터 국민적 관심을 한 몸에 받았던 로열 베이비 탄생 소식에 영국 전역은 환호했다. 버킹엄궁 광장에는 7년 만의 폭염에도 전날부터 시민ㆍ관광객 1,000여명이 몰렸으며 출산 소식이 전해지자 밤 늦도록 축제 분위기가 이어졌다. 취재진 수백명이 20여일간 몰렸던 세인트메리 병원 앞은 각국 언론의 취재 경쟁 속에 시민과 관광객까지 가세해 북새통을 이뤘다.

전세계의 축하 인사도 곳곳에서 이어졌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영부인 미셸 오바마는 "케임브리지 공작(윌리엄 왕세손의 공식 직함)과 공작 부인의 첫 아이 출산을 축하한다. 영국 왕실과 모든 영국인이 이 역사적 순간을 잘 보내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박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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