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중국 자동차시장을 주름잡았던 유럽 메이커들이 한국과 일본, 중국 국내 자동차업체들에 밀려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22일자에 따르면, 유럽 자동차메이커들의 중국 시장 점유율은 지난 2003년 40%에서 9월말 현재 21.4%로 떨어져 2년만에 절반 수준으로 줄어들었다.
이중 중국 시장을 석권하다시피 했던 독일 폴크스바겐은 시장점유율이 지난해 31%에서 올들어 9월말 현재 15%로 감소했다.
20년전 자동차기업으로는 중국에 처음 진출, 현재 상하이(上海)와 창춘(長春)에합작회사를 운영중인 폴크스바겐은 최근 영업망의 비효율성, 생산품목 중복 등의 문제가 겹쳐 급전직하 추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반면 한국 자동차기업의 시장점유율은 2003년 4.9%에서 올해 11.6%로 2배 이상늘어났다. 베이징 현대의 점유율은 지난해 6%에서 9월말 현재 8%로 불어났다.
일본 회사들도 2년만에 점유율을 21.9%에서 27.8%로, 미국 회사들은 10.4%에서13.3%로 점유율을 늘렸다.
중국내 자동차회사들의 시장점유율도 22.8%에서 26%로 늘어났다.
현재 중국 자동차시장의 9월말 시장점유율은 상하이 GM이 10%로 가장 앞서있고베이징 현대, 상하이 폴크스바겐, 광저우 혼다가 각 8%이며 이치 도요타, 이치 폴크스바겐은 각 7%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