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허석호 日메이저 2연승

日투어 JGT선수권 최종<br>4R서 5타차 추격 연장전 몰아…상금랭킹 선두로 껑충


허석호(31ㆍ이동수패션)가 5타차를 뒤집는 대역전극을 펼치며 일본프로골프 시즌 두번째 메이저대회인 시시도힐스컵 일본프로골프투어(JGT)챔피언십(총상금 1억2,000만엔) 정상에 올랐다. 허석호는 4일 일본 이바라키현 시시도힐스CC(파71)에서 열린 대회 최종 라운드에서 3언더파 68타를 쳐 4라운드 합계 5언더파 279타를 기록, 곤도 도모히로(일본)와 동타를 이룬 뒤 연장 두번째 홀을 파로 막아 보기에 그친 곤도를 제치고 우승컵을 안았다. JGT챔피언십은 일본오픈, 일본 PGA챔피언십 등과 함께 일본프로골프 메이저대회로 꼽힌다. 이로써 허석호는 지난 5월16일 일본 PGA챔피언십에서 우승한 데 이어 2개의 메이저 타이틀을 잇달아 따내는 위업을 달성했다. 시즌 2승째이자 2002년 주켄산교오픈을 포함해 일본무대 통산 3승째. 2,400만엔의 상금을 보탠 그는 6,763만엔으로 시즌 상금랭킹 3위에서 1위로 뛰어올랐다. 일본무대 강자로 완전히 자리를 잡은 허석호는 메이저대회 우승으로 미국 PGA투어와 유럽투어 등에 출전할 기회가 크게 늘어나게 돼 세계로 활동무대를 넓힐 수 있게 됐다. 이미 시즌 상금 누계로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브리티시오픈 출전이 확정된 그는 이번 우승으로 다음달 세계 최정상급 선수만 초청 출전하는 월드골프챔피언십(WGC) 시리즈 NEC인비테이셔널 참가자격을 보너스로 받는 기쁨도 누렸다. 3라운드까지 합계 2언더파 5위로, 선두 곤도에 5타나 뒤졌던 허석호는 이날 2번홀(파5) 버디에 이어 3번홀(파3)에서는 홀인원을 기록하며 맹추격을 벌여 전반에만 2타를 잃은 곤도와 공동선두를 이뤘다. 연장 첫번째 홀에서는 티샷을 오른쪽 러프로 날려 위기를 맞기도 했다. 나무가 가려진 상황에서 절묘한 세컨드 샷으로 그린 에지까지 보내 파 세이브에 성공한 허석호는 연장 두번째 홀에서 곤도가 2m 파 퍼트를 놓친 반면 1.5m 파 퍼트를 침착하게 홀에 떨궈 승부에 종지부를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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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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