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LG카드, 日시장 진출

JCB와 제휴…해외서 업계 첫 현지인 대상 영업<BR>내달부터 체크카드 발급

박해춘(왼쪽) LG카드 사장이 노무하라 히로야 JCB인터내셔널 회장과 12일 오후 일본 도쿄에서 일본인을 대상으로한 체크카드 발급계약을 체결한 후 체크카드 모형을 들어보이고 있다.

LG카드가 일본 체크카드 시장에 진출한다. 국내 카드사가 해외에서 현지인을 대상으로 카드를 발급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LG카드는 12일 일본 도쿄에서 일본계 국제 신용카드 브랜드 사업자인 JCB와 업무제휴 조인식을 갖고 오는 6월부터 일본에서 체크카드인 ‘LG-JCB 트레자드(TRESARD)’ 카드를 발급한다고 밝혔다. LG카드는 JCB는 물론 현지 인터넷은행인 e뱅크와도 제휴, e뱅크를 통해 이 카드의 결제업무를 하게 되며 카드 사용승인은 JCB망을 이용하게 된다. 이와 함께 지난해 9월부터 절차를 밟아 카드모집ㆍ추심ㆍ상담 등을 위한 별도 제휴사도 이미 선정했다. 박해춘 LG카드 사장은 “일본의 경우 신용카드 발급기준이 까다롭고 직불카드는 활성화돼 있지 않아 체크카드의 전망이 밝다”며 “일본 내 체크카드 예상 수요자 2,300만여명 가운데 600만명을 회원으로 유치하는 것을 목표로 정했다”고 말했다. LG카드는 우선 앞으로 1년간 회원 100만명을 확보, 연간 2조원 이상의 사용액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박 사장은 “새로운 사업 모델이자 업계 최초의 해외 진출을 반드시 성공시켜 최고의 카드사로 도약하겠다”며 “향후 중국이나 동남아시아 진출도 적극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 카드사들은 지난 69년 신세계백화점카드에서 시작한 짧은 신용카드 역사에도 불구, 카드 사용규모나 기술은 세계적으로 앞서 있고 국내 카드 시장도 포화상태여서 그동안 해외 진출을 통한 사업확장을 시도해왔다. 특히 카드사들이 중국 등 신흥시장을 중심으로 해외 진출을 검토해온 것과 달리 LG카드가 우리보다 신용카드 도입이 훨씬 앞선 일본에서 체크카드 사업을 벌이는 것도 의미가 큰 것으로 평가된다. 비씨카드의 경우 이미 2월 중국인 관광객들이 비자 등 국제카드가 부착되지 않은 자국 내 전용 카드로 우리나라에서 카드결제를 할 수 있도록 중국 카드사인 은련(銀聯, China Union Pay)과 제휴했으며 내년에는 중국 내 은련카드 가맹점에서 비씨카드로 결제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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