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우리금융에 대해 지주회사 회장과 우리은행장을 분리하는 방침을 굳힌 것으로 알려졌다. 회장은 지분 매각 및 민영화, 은행장은 일상적인 경영을 맡을 것으로 보인다.
25일 정부의 한 고위관계자는 “정부와 청와대가 논의한 결과 겸직으로 돼 있는 우리금융 회장과 은행장을 분리하기로 의견을 모았다”고 말했다. 다른 정부 관계자는 “늦어도 다음주 초까지는 최종 방침을 확정할 것”이라며 “겸직을 할 경우 효율성은 높지만 금융지주의 역할이 약해지는 면도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공적자금이 투입된 우리금융의 지배구조는 1기 경영진 때 분리(윤병철 우리금융 회장, 이덕훈 우리은행장), 2기(황영기 우리금융 회장 겸 우리은행장) 겸임에서 다시 분리 체제로 돌아갈 것으로 보인다.
이에 앞서 오는 3월 임기가 끝나는 황영기 회장은 “지주회사 회장과 은행장을 분리할 경우 회장이 은행장 선임권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고 언급한 바 있다.
정부 방침이 회장ㆍ행장 분리로 가닥을 잡으면서 후임 인선 구도도 복잡해질 것으로 보인다. 회장후보추천위원회 구성이 완료된 상태로 조만간 첫 모임을 갖고 늦어도 3월초 쯤 회장 내정에 대해 결론을 내릴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