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현대스위스저축은행 부실… SBI그룹주 동반 급락


현대스위스저축은행의 추가 부실이 드러나면서 대주주인 SBI그룹주가 동반 급락했다. 추가 부실을 막기 위해 수천억원대의 유상증자가 불가피해졌기 때문이다.


16일 코스닥시장에서 SBI액시즈는 전날보다 830원(12.15%) 급락한 6,000원으로 마감됐다. 또 SBI인베스트먼트도 전날보다 90원(14.02%) 하락한 552원에 거래를 마쳤다. SBI모기지만이 1.36%의 소폭 오름세로 장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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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주식시장에 상장된 일본그룹인 SBI는 총자산이 24조원에 달하는 일본 최대 투자금융그룹으로 80여개의 자회사를 거느리고 있다. 특히 올 들어 일본의 양적완화 정책에 따른 일본 내 부동산시장 활성화 기대감이 커져 주가가 고공행진을 했다. 하지만 현대스위스저축은행의 추가 부실이 발견되면서 주가 상승기류에 찬물을 끼얹게 됐다.

SBI그룹은 지난 4월 현대스위스저축은행 및 현대스위스2저축은행에 총 2,375억원의 증자를 실시해 현대스위스 4개 계열 모두의 경영권을 인수하고 최대주주에 올라섰다. 금융권에 따르면 현대스위스저축은행의 지난 3∙4분기(3월 말) 누적 당기순손실이 부동산 경기 침체 장기화에 따른 부실채권이 무더기로 발생하면서 3,765억원에 달했다.

권정구 현대스위스저축은행 이사는 "추가 부실채권이 발견돼 수천억원 규모에 이르는 것은 사실"이라며 "현재 SBI그룹이 금융감독당국과 추가적인 증자와 관련해 규모와 시기에 대해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SBI그룹은 충분한 자금여력이 있고 현대스위스저축은행에 대한 경영정상화 의지가 강한 만큼 추가로 드러난 부실에 대해서는 별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성시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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