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마케팅분야에서 추종을 불허하고 있는 기업인 나이키와 코카콜라가 최근 임금협상 문제로 두달간 게임이 중단된 미 프로농구 시즌을 재개시키기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미 프로농구협회(NBA) 정규시리즈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스포츠 이벤트로 세계 유수의 기업들이 공식 스폰서나 용품 후원업체가 되기 위해 군침을 흘리고 있는 곳이다.
스포츠용품 메이커인 나이키 역시 농구 황제 마이클 조던 덕으로 톡톡한 재미를 보고 있는 기업이다. 특히 조던의 이름을 딴 농구화 에어 조던은 세계 각국의 어린이, 청소년들이 반드시 신어보고 싶어하는 제품.
그러나 미 프로농구협회(NBA)와 선수들간의 임금조정 문제로 98~99시즌이 두달째 표류하면서 나이키의 매출은 최근 3달간 51%나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단 나이키는 무노동 무임금 원칙을 내세워 프로농구선수들에게 지급해왔던 용품사용료를 중단했다. 용품사용료는 올스타급이 100만달러, 주전급 10만달러 수준으로 선수들의 농구코트 복귀를 간접적으로 요구한 것이다.
NBA 공식 스폰서인 코카콜라도 시즌 재개를 종용하는 광고를 내놓고 있다.
코카콜라사는 자사 제품인 스프라이트 광고에서 차세대 조던으로 불리는 디트로이트 피스톤스의 그랜트 힐을 내세우고 있다.
코카콜라는 11월말부터 광고 자막에 수신자 부담 전화번호를 내놔 힐에게 전구 갈아끼우기나 나뭇가지치기 같은 일을 시킬 소비자들의 전화를 받기 시작했다. 힐이 광고 끝부분에 『혹시 NBA시즌이 시작될지 모르니 빨리 연락주세요』라고 말하는 등 시즌 재개를 촉구하는 익살스런 광고내용을 담고 있어 큰 인기를 받고 있다. 광고개시후 3주간 걸려온 전화만 해도 41만여통.
기업들로선 엘도라도(황금의 땅)와 다름없는 NBA 시즌을 절대 포기할 수 없기때문에 시즌 재개를 이끌어내기 위해 각종 묘안을 짜내고 있는 것이다. 【최인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