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혁신운동은 공장새마을운동입니다. 새마을운동으로 우리나라가 발전했듯이, 산업혁신운동을 통해 우리 산업이 한 단계 도약할 것입니다.”
박종갑(사진) 대한상공회의소 산업혁신운동중앙추진본부 사무국장(상무)은 최근 서울경제신문과 가진 인터뷰에서 “제2,3차 협력업체들에게 혁신의 기회를 제공해 경쟁력을 높이는 사업인 산업혁신운동을 통해 대한민국의 산업 경쟁력을 높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대기업과 1차 협력사를 중심으로 2·3차 협력사의 혁신을 지원해 국내 산업 생태계의 건강한 성장을 도모하는 ‘산업혁신운동’이 닻을 올린 지 2년이 지났다
지난 2013년 8월 삼성을 포함한 11개 그룹이 중심이 돼 대한상의에 중앙추진본부를 설치하고 산업혁신운동 활동을 본격화했다. 이어 중견기업과 공공기관 등의 참여가 빠르게 확대됐고 사업 첫해에 총 1,957개 기업이 참여하는 범경제계 차원의 사업이 됐다. 이어 2차 연도인 지난해에는 14개 그룹과 2,027개사가 참여했다. 중소기업의 경쟁력을 제고하기 위해 1차 연도에 총 435억원의 사업비와 전문 컨설턴트 852명를 투입했다. 2차 연도에도 435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됐다.
성과도 크다. 1차 연도 성과를 지표로 살펴보면 수혜기업의 핵심성과지표(KPI) 달성률이 121%, 개선율은 52%를 기록했으며 이를 재무 효과로 환산하면 총 365억원 정도다. 기업당 평균 2,000만원을 지원해 2,400만원 정도 수익이 난 걸로 평가된다. 참여한 2·3차 협력사들이 제품품질 향상, 생산성 개선, 납기 준수율 향상 등을 통해 대기업과 1차 협력사와의 거래기간 연장, 납품 물량 증가 등의 효과를 거뒀다. 또 수혜기업 1,542개사 중 864개사는 산업혁신 3.0 참여를 계기로 410억원을 자체 투자하기도 했다.
올해 8월부터 시작하는 3차 연도에는 스마트 공장 확산을 추진한다. 박 사무국장은 “정보통신기술(ICT) 융합 시대에 발맞춰 공장 스마트화가 더욱 촉진되는 방향으로 혁신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2차 연도에 152개사를 중심으로 스마트 공장을 추진했으며 올해에는 900개사를 대상으로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차질없이 스마트공장 도입이 이뤄질 수 있도록 추진본부 내 스마트공장 추진팀을 신설하고 관련 전문가들을 모집했다.
또 혁신 활동이 일회성 지원에 그치지 않도록 하기 위해 자가진단키트, 체크리스트 등을 제공해 자발적인 혁신활동이 지속적으로 이뤄지도록 할 계획이다.
박 사무국장은 “무엇보다 민간 기업 주도의 자발적 사업으로 2·3차 협력사가 혁신을 같이 체험함으로써 경쟁력을 키울 수 있다는 분위기가 조성된 것과 혁신의 플랫폼이 마련된 것이 산업혁신운동의 가장 큰 수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