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제18회 섬유의날] "위기를 기회로"…첨단 신산업 도약

年 100억弗 이상 무역흑자 기록등 효자산업<br> 원자재난·환율불안·쿼터제폐지등 도전 직면

[제18회 섬유의날] "위기를 기회로"…첨단 신산업 도약 年 100억弗 이상 무역흑자 기록등 효자산업 원자재난·환율불안·쿼터제폐지등 도전 직면 • 섬유업계 미래, 中시장서 찾는다 • 박성철 한국섬유산업연합회장 • 철탑산업훈장 최병오 형지어페럴 사장 섬유업계가 11일 ‘제 18회 섬유의 날’을 맞았다. 섬유산업은 우리나라 수출의 40%를 담당하던 중추산업의 지위는 잃었지만, 아직도 무역수지면에서는 4위의 효자산업이다. 하지만 섬유산업은 지금 새로운 도전에 직면하고 있다. 원자재난과 환율불안, 국제섬유쿼터제 폐지, WTO 도하개발어젠다 등 국제교역환경이 날로 악화되고 있다. 이를 극복하지 못하면 생존할 수 없다. 섬유업계는 이에 따라 기업 규모별로 적합한 생산특화전략을 찾아내고, 섬유산업을 사양산업이 아닌 차세대 전략산업으로 육성시킬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는데 힘을 모으고 있다. 시장환경이 급변할수록 기회는 더 많아진다는 역발상으로 새로운 도약에 나서고 있다. ◇교역시장 자유화 대비가 시급= 당장 차세대 기술 확보가 시급하다. 내년부터 국제교역시장에서의 섬유수입쿼터 폐지로 중국산 제품가격이 최고 50%선까지 하락할 것으로 보여 품질차별화를 확보하지 못한 제품은 사양화 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한국섬유산업연합회가 면제ㆍ모직제ㆍ합성섬유제 등 54개 분야의 의류를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 쿼터가 폐지되면 모두 24개 분야에서 중국산 제품가격이 20~50%가량 떨어질 것으로 예측됐다. 이에 따라 국내기업들은 익산, 진주 등 지역별 섬유연구센터간 기술개발 연계체제를 구축해 공동 R&D에 나설 방침이다. 또 지난해 기준으로 24% 수준인 산업용섬유의 생산비중을 오는 2010년까지 50%선까지 높이고, 환경친화적 염색가공기술을 개발하는 등 동시다발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여기에 더해 기능성섬유의 수요가 높은 스포츠ㆍ레저시장을 적극 육성, 고부가가치 섬유제품의 판로를 확대해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위기를 기회로= 섬유업계 관계자들은 국제교역시장의 급격한 환경변화를 위기가 아닌 기회로 전환시킬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한국섬유산업연합회에 따르면 국제교역시장에서의 압박요인에도 불구하고 올해 섬유류수출은 전년대비 3.1% 증가한 157억 달러에 달할 전망이다. 이는 선진국의 경기회복과 아시아시장에서의 봉제수요 증가와 같은 기회요인이 작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 생산시스템의 자동화ㆍ무인화에 따른 합리적 생산체계구축과 고가마케팅 전략, 브랜드 인지도 확산 등도 수출증가에 한 몫을 할 것으로 분석됐다. 섬유업계는 기업의 규모에 따라 혁신 대상을 각각 기술과 가격, 생산체계로 단계를 나누어 경쟁력을 확보하는 특화전략을 펼치고 있다. 이는 기업규모별로 업체들을 A~C그룹으로 분류해 대기업군인 A그룹은 마이크로섬유와 같은 초극세사 분야 등에서 해외경쟁기업보다 한발 앞선 차세대 기술력을 확보하도록 독려한다는 것이다. 또 중견기업인 B그룹은 범용원사 분야에서의 가격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원가절감과 소품종 대량생산체계를 확보해야 하는 것으로 지적됐다. 그리고 소기업들이 속한 C그룹은 신속생산시스템을 갖추기 위해 다품종 소량생산체제를 갖추도록 하고 있다. ◇차세대 기간산업으로 성장 기대= 섬유산업은 사양산업이 아닌 차세대 기간산업으로 성장을 준비하고 있다. 실제 섬유산업은 매년 100억 달러 이상의 흑자를 기록하는 효자산업이며, 국내 제조업 총수출의 7.9%를 차지하고 있다. 또 제조업 전체고용인원의 13.3%를 유발시켜 국가 기간산업으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더구나 올 9월까지의 수출실적으로 보면 67억 달러의 무역흑자를 기록, 같은 기간중 19억 달러의 흑자를 기록한 반도체 산업보다도 수지 맞는 장사를 했다. 업계 관계자는 “아직까지 국내섬유산업의 기술수준은 선진국의 70~80% 수준이지만 화섬업계를 필두로 첨단기술개발 경쟁에 가속도가 붙고 있어 향후 섬유산업은 전통적 굴뚝산업이 아닌 첨단 신산업분야로 성장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민병권 기자 newsroom@sed.co.kr 입력시간 : 2004-11-10 16:32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