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정부의 개방형 직위에 민간인력이 많이 진출하는 등 개방형 직위제도가 시행 5년 만에 자리를 잡아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앙인사위원회는 올해 1월부터 8월 현재까지 충원된 42개 개방형 직위 가운데 민간인 임용사례는 14명(33.3%)으로 참여정부 인사개혁 로드맵상의 30% 이상 외부임용 목표를 이미 달성했다고 20일 밝혔다. 여기에 타 부처 출신 7명까지 포함하면 외부임용자 수는 전체 임용자의 절반인 21명(50.0%)에 달한다.
이에 따라 전체 개방형 임용자 가운데 외부인력이 차지하는 비율도 지난 2001년 말 11%이던 것이 2002년 말 21%, 2003년 말 29%, 올해 8월 현재 41% 등으로 계속 높아지는 추세다.
특히 올해는 그간 외부임용 실적이 전혀 없었던 보건복지부ㆍ기상청ㆍ국가보훈처 등이 처음으로 민간 전문가를 채용해 부처 내 경쟁마인드 확산과 민간 경영기법 도입에 힘쓰고 있는 것으로 평가됐다.
올해 임용된 민간인들의 출신 분야는 연구기관 4명, 민간기업 3명, 예비역 장성 2명, 의사 2명, 대학교수ㆍ시민단체 각 1명이다.
한편 중앙인사위는 부처 입장에서는 외부임용 확대로 인사적체가 가중되고 보직관리에 어려움을 겪는 등 인사운영상 애로가 적지않다면서 관계부처와 긴밀히 협력, 개방형 직위를 탄력적으로 조정해나가고 민간근무휴직제 등을 활용해 공무원도 민간 분야에서 근무경험을 쌓을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