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리학자이자 교육학자인 하워드 가드너는 「다지능 이론」을 통해 기존의 인간지능에 대한 인식을 공간지각적 사고력, 창조력, 이해력, 리더십의 영역에까지 넓혀 해석한다. 가드너에 따르면 비범성은 오랫동안에 걸친 경험의 결과이지 며칠만의 교육과 훈련으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다.가드너는 「비범성의 발견」(해냄 펴냄)이라는 책에서 우리 모두는 천재의 가능성을 가지고 있다는 전제에서 우리 자신 속에 잠재되어 있는 비범성을 어떻게 발견할 것인가를 파헤치고 있다.
저자는 이를 위해 시대와 분야를 막론하고 우리가 위대하다고 평가하는 인물들의 공통적인 특징은 무엇인가를 먼저 따져 들어간다. 이 책에서 등장하는 위대한 인물은 모차르트, 프로이트, 버지니아 울프, 간디 등 네 사람이다.
모차르트는 자신이 선택한 분야에서 누구도 능가할 수 없는 대가였고, 프로이트는 자혁신적으로 새로운 분야를 창조해 낸 창조자였으며, 울프는 위대한 내관자였고, 간디는 타인을 감화시키는 탁월한 지도력의 소유자였다.
가드너는 위대한 인물들이 공유하는 가장 큰 공통점이 그들에게 흘러넘치는 원초적인 힘이 아니라고 주장한다. 오히려 이 비범한 인물들은 자신의 장점과 약점을 정확하게 파악하고, 자신의 삶에서 경험한 것들을 날카롭게 분석하여 일상에서 불가피하게 부딪히는 장애물들을 미래의 성공으로 바꾸는 그들의 특별한 능력이라는 것이다.
이 책은 비범한 이들의 그런 특성들이 평범한 우리 일반인들 속에는 어떻게 잠재되어 있는지, 그리고 그 비범성이 어떻게 생활 속에 활용될 수 있는지를 교육적인 관점에서 논의한다. 가드너는 또 이같은 관점에서 아동과 창소년들에게 어떤 소질을 개발하고, 어떤 교육적 경험을 재공해 주어야 하는가에 대해서도 꼼꼼하게 풀어나간다.
가드너의 이 책은 비범성이란 결국 각 사람들의 내면에 잠재되어 있는 특장을 슬기롭게 발전시키는 것을 통해 얻을 수 있음을 강조한다.
이용웅기자YYONG@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