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애플-구글, 이번엔 모바일 광고大戰

애플, 신개념 '아이애드'공개<br>2012년 191억弗 시장 놓고 구글과 치열한 주도권 경쟁



스마트폰시장을 놓고 각축 중인 애플과 구글이 이번에는 모바일광고시장에서 정면대결을 벌인다. 애플이 스마트폰과 앱스트어를 기반으로 한 새로운 모바일광고 기능을 선보이며 인터넷광고시장을 주물러온 구글에 도전장을 내민 것이다. 스티브 잡스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8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쿠퍼티노 본사에서 열린 새 아이폰 운영체제(OS) 4.0버전 발표회에서 콘텐츠 기반의 새로운 모바일 광고 기능인 '아이애드(iAD)'를 선보이고 올해 말 본격 사업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잡스 CEO는 이 자리에서 "모바일 사용자들은 PC와 달리 검색을 하지 않는다"며 "아이애드는 인터넷광고의 상호작용(interactive)과 TV광고가 주는 감동(emotion)의 조화를 이룬 것"이라고 말했다. 애플이 선보인 아이애드는 광고수단을 검색이 아닌 콘텐츠에 뒀다는 게 가장 큰 특징이다. 애플 앱스토어에서 애플리케이션을 다운로드할 때 거기에 광고를 실어주는 시스템이다. 예를 들어 아이폰으로 영화 뉴스를 검색하면 개봉을 앞둔 신작영화의 광고배너가 나타나는데 이를 클릭하면 포스터와 예고편은 물론 인근 상영관 정보까지 볼 수 있다. 이를 위해 애플은 광고판매와 유치를 직접 진행하고 광고수익의 60%를 콘텐츠 개발자들에게 배분할 방침이다. 애플의 이 같은 행보에는 이제 시작단계인 모바일광고시장의 중심축을 기존의 검색에서 자사가 장악한 스마트폰과 앱스토어 쪽으로 전환하겠다는 전략이 깔려 있다. 아이폰 등 1억대 이상의 자사 단말기와 18만개에 달하는 앱스토어 콘텐츠를 광고수단으로 활용해 올해 111억달러(약 12조4,000억원), 2012년 191억달러(21조3,000억원)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는 모바일광고시장의 주도권을 장악하겠다는 의미다. 애플의 공세는 최근 모바일광고시장에서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는 구글과 필연적으로 충돌할 수밖에 없다. 구글은 지난해 11월 애플을 제치고 모바일광고 업체인 애드몹(AdMob)을 인수해 모바일검색시장에 대한 본격적인 공략에 나선 상태다. 최근 세계 각국의 이동통신사와 제조사들이 앞다퉈 안드로이드 OS 기반의 스마트폰을 출시하면서 모바일시장에서의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구글의 이 같은 움직임에 대응하기 위해 애플도 최근 모바일광고업체인 쿼트로와이어리스를 인수한 데 이어 이날 새 OS에서 광고기능을 선보임에 따라 앞으로 모바일광고시장을 놓고 애플과 구글의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와 관련, 구글의 아론 스타인 대변인은 이날 "(애플의 움직임은) 모바일광고시장이 매우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는 보다 분명한 증거"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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