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MB 사촌처남 김재홍씨 영장

검찰이 이명박 대통령의 사촌처남인 김재홍씨에 대해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저축은행 비리 합동수사단(단장 권익환 부장검사)는 12일 유동천(구속기소) 제일저축은행 회장으로부터 구명로비와 함께 수억원을 받은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로 이 대통령의 사촌처남이자 부인 김윤옥씨의 사촌오빠인 김씨에 대해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검찰에 따르면 김씨는 유 회장으로부터 “영업 정지 위기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도와 달라”는 청탁과 함께 4억여원의 금품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김씨가 유 회장으로부터 돈을 받은 정황이 포착되자 출국금지 조치를 취한 데 이어 지난 10일 피의자신분으로 소환해 15시간 가량의 강도 높은 조사를 벌인 바 있다. 검찰은 김씨가 금품을 받은 뒤 정권 실세 또는 금융당국 관계자에게 실제 구명청탁을 했는지 여부를 집중적으로 파헤칠 방침이다. 한편 검찰은 유 회장이 김씨뿐만 아니라 정권 실세로 평가받는 이상득 한나라당 의원의 보좌관 박모씨에게도 1억5,000만원 상당의 금품을 제공한 정황을 잡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검찰은 유 회장이 김씨와 박씨 외에도 금융당국 및 정치권에 전방위적인 로비를 펼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유 회장은 앞서 고객 1만여명의 명의를 도용해 1,000억원대 이상의 불법대출을 저지르고 100억여원을 은행자금을 횡령한 혐의로 구속기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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