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OCI머티리얼즈, OCI 그늘 벗어난다

IT 호황으로 '디커플링' 가능성

'태양광과는 상관 없는데….' 최근 모기업인 OCI와 비슷한 주가 흐름을 보이고 있는 OCI머티리얼즈가 정보기술(IT) 업황 개선에 따라 실적 모멘텀이 부각되면서 '디커플링(Decoupling)'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23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OCI머티리얼즈의 지난 21일 종가는 7만9,900원으로 7월1일(13만300원)보다 38.6% 급락했다. OCI도 같은 기간 47.8% 폭락해 21만2,000원으로 지난주를 마감했다. 특히 이날은 OCI가 3.41%(7,000원) 급등하자 OCI머티리얼즈도 8% 이상 뛰는 등 양사의 주가 흐름은 7월 이후 비슷한 모습을 보였다. 그렇다고 두 회사의 사업 구조가 같은 것은 아니다. OCI는 태양광발전용 폴리실리콘 제조업체이고 OCI머티리얼즈는 반도체ㆍLCD패널 제조에 사용되는 특수가스(NF3ㆍSiH4 등) 생산업체로 OCI에 대한 매출 비중이 미미한 편이다. 결국 계열사라는 이유로 OCI머티리얼즈 주가는 OCI와 비슷한 흐름을 보이는 것이다. 하지만 최근 들어 반도체ㆍTV 등 IT 업황 개선 가능성으로 OCI머티리얼즈의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이러한 흐름에 변화가 일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되고 있다. 강정호 동부증권 연구원은 "OCI머티리얼즈 주가는 모회사인 OCI의 주가와 비슷한 흐름을 보이며 7월 이후 큰 폭의 하락세를 나타냈다"며 "그러나 OCI머티리얼즈는 태양광 매출 비중이 작고 OCI와의 거래 관계가 미미하기 때문에 비합리적인 것으로 판단된다"고 분석했다. 강 연구원은 "OCI머티리얼즈는 3ㆍ4분기가 실적저점으로 점진적인 개선세가 예상돼 앞으로 OCI 주가와 디커플링될 것"이라며 "디커플링이 진행될 경우 OCI머티리얼즈 주가는 빠르게 회복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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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홍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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