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증권주, 4분기 강세장 기대 '탄력'

업종지수 이달들어 9.7% 꾸준히 올라<br>거래대금 부진도 지난달 고비로 회복세<br>"대형주 중심 상승세 수년간 이어갈듯"



4분기 강세장이 전망되면서 증권주가 강한 상승 탄력을 받고 있다. 증권주의 강세는 연말 코스피지수가 1,500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되는 등 증시 낙관론이 잇달아 제기되고 있는데다 거래대금도 지난달을 바닥으로 증가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다 올 정기국회에서는 자본시장통합법 입법절차가 진행될 예정이어서 대형사를 중심으로 증권주의 상승세에 힘이 실리고 있다. 이에 따라 이달 들어 시작된 증권주 약진은 길게는 앞으로 수 년동안 이어질 것이라는 분석도 제기되고 있다. 30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증권업종지수는 코스피지수의 약세에도 불구하고 전날보다 26.48포인트(1.10%) 오른 2,429.87로 장을 마감했다. 이달 들어 증권업 지수의 상승폭은 9.7%로, 코스피지수 상승률(3.4%)을 능가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최근 증권주 상승의 가장 큰 요인으로 4분기 이후 장세에 대한 기대감을 들고 있다. 대다수의 국내 증권사들은 경기 둔화 우려에도 불구하고 코스피지수가 연말에 1,500선을 돌파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종우 한화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주가지수가 4분기 초에 사상 최고치를 돌파한 후 연말에는 1,550포인트에 달할 것”이라며 “이익 안정성이 높은 은행, 반도체, 건설, 조선주와 함께 대형 증권주의 강세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거래대금 부진도 최악의 국면은 일단 벗어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증시 거래대금은 지난 7월 하루 평균 3조7,000억원 수준에서 이달에는 3조9,000억원으로 올라선 상태. 게다가 대형 증권사들의 경우 수익원 다변화가 한창 진행중이어서 거래 부진에 따른 실적영향은 크지 않다는 분석이다. 송정근 대한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올해의 하루 평균 거래대금은 작년보다 12.5% 가량 줄어든 4조9,000억에 그칠 전망이지만, 수익증권 등의 판매수수료 수익으로 인해 5대 증권사 영업이익은 지난해보다 3.6% 줄어드는데 그칠 것”이라며 “앞으로의 발전 가능성을 감안할 때 대형 증권주는 여전히 저평가된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한정태 미래에셋증권 애널리스트도 “거래대금 4조원 정도면 주가를 가장 싸게 살 수 있는 바닥 시점”이라며 “자본시장통합법 입법을 계기로 투자은행 육성을 위한 후속 정책도 잇따를 전망이어서, 큰 그림으로 볼 때 증권업종이 앞으로 5년간은 시장을 주도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앞으로 증권업종 강세는 대형 증권사를 중심으로 전개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작년처럼 저평가 매력에 힘입어 중소형주까지 동반상승하기는 어렵다는 것이다. 송 애널리스트는 “자본시장 통합에 따른 수혜와 새로운 수익원 발굴 효과 등을 감안할 때 중소형주는 사실상 시장의 관심 밖”이라며 “반면 증시 상승과 자본시장 발전에 따른 대형주 성장은 2007~2008년까지 지속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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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경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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