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세계적인 화장품을 만들 생각"

"세계적인 화장품을 만들 생각" "국산 화장품도 세계적인 명품이 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겠습니다. " 창사 12주년을 맞는 코리아나 유상옥(兪相玉( 67세) 회장의 다짐이다. '화장하는 회장', 劉 회장에게 붙여진 별명이다. 자사 제품을 직접 시험해보고 타사 제품과 비교하는 유회장의 책상 위에는 늘 여러 화장품들이 널려 있다. 한 분야에 고집스럽게 열중해온 그의 성격을 말해주는 대목이다. 특히 올해는 코리아나 화장품이 업계 최초로 '무차입 경영"을 실현한 해여서 劉 회장의 감회는 더욱 남다르다. 그는 "회사의 덩치를 키우는데 열중하기 보다는 한 분야에서 확고한 입지를 굳히는 것이 더 중요하다"며 "특히 여러 대기업들이 자금유동성 위기를 맞고 있는 이 때에 빚이 없는 클린 컴퍼니로 다시 태어나게 된 것에 자부심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코리아나 화장품은 지난 10월 화장품 단일 품목으로만 30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창사 이래 최대규모다. 劉 회장은 "이런 추세라면 올해 매출 목표인 3,450억원은 무난히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내년도 매출목표 역시 올해보다 12%정도 늘어난 3,850억원 정도로 잡고 있다. 최근 경기침체로 대부분의 화장품 회사들이 고전을 면치 못하는 것과는 사뭇 다른 분위기다. 劉 회장은 코리아나화장품이 12년 만에 이같이 놀라운 성과를 얻게 된 비결에 대해 "꾸준한 제품개발과 품질관리"라고 단순 명료하게 답했다. 코리아나 화장품은 실제로 자체연구소에 대한 투자는 물론 강원대학교, 순청향대학교와 산학협동 개발에도 많은 열정을 쏟아왔다.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는 순수 레티놀이나 녹두 추출성분 등의 개발은 이 같은 노력의 결과다. 그는 "비싼 원료를 외국에서 들여오는 대신 자체 연구개발로 새로운 원료를 개발하는 것이 선두기업으로서의 사명"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코리아나화장품의 급성장에 대해 "기존의 방문 판매와는 차별화된 신방문판매 기법을 업계 최초로 도입한 것도 성공의 중요한 요인"이라고 밝혔다. 신방문 판매란 기존의 방문 판매와 달리 대리점이 아닌 판매원을 중심으로 영업 전략을 펼치는 방식. 대리점운영비를 절감하고 판매원 개인에게 더 많은 영업 이익을 돌려줄 수 있어 처음 도입할 당시 업계에 획기적인 유통 기법으로 받아들여졌다. 끝으로 劉 회장은 "명품주의와 정도 경영으로 세계적인 화장품 회사로 발돋움하겠다"며 앞으로의 포부를 밝혔다. 윤혜경기자 입력시간 2000/11/19 17:32 ◀ 이전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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