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대통령의 이번 방한은 새 정부 출범 후 한반도 주변 4강국 정상 가운데 첫 번째이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에서 푸틴 대통령과 단독 및 확대 정상회담에 이어 양국 간 다양한 분야의 협력 협정 서명식을 지켜본 뒤 공동 기자회견에서 회담 성과와 향후 양국관계 비전을 담은 공동성명을 발표할 예정이다.
박 대통령은 이어 푸틴 대통령과 오찬을 함께한다. 오찬에는 양국 정부 관계자뿐만 아니라 정계와 재계, 학계, 언론계 관계자 80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박 대통령과 푸틴 대통령의 정상회담은 지난 9월6일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열린 G20(주요20개국) 정상회의 때에 이어 두 번째다.
이날 회담으로 박 대통령은 취임 첫해 일본을 제외한 한반도 주변 4강뿐 아니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5개 상임이사국과의 정상외교를 마무리한다.
박 대통령이 우리나라를 찾은 다른 나라 정상과 국내에서 정상회담을 하는 것은 우간다, 모잠비크, 뉴질랜드, 필리핀, 폴란드에 이어 이번이 6번째다.
회담에서 양국 정상은 양국간 미래지향적 관계 발전 방향과 분야별 구체적 협력 방안, 양국간 실질협력 방안, 인적교류 활성화 방안, 한반도 및 동북아 이슈 협력 방안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특히 박 대통령이 새 정부 대북정책 기조인 한반도 신뢰프로세스와 동북아 평화협력구상이나 자신이 제안한 ‘유라시아 이니셔티브’에 대한 러시아 측의 지지를 확보할지 주목된다.
청와대 측은 이와 관련, “푸틴 대통령의 방한 및 제2차 한ㆍ러 정상회담을 통해 한반도 신뢰프로세스와 동북아 평화협력구상 및 유라시아 이니셔티브 등 우리의 평화통일 외교구상 추진을 위한 기반을 확고하게 다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회담 후 협정 서명식에서는 한ㆍ러간 비자(사증) 면제협정, 교류협력 확대에 대한 협정 및 기관간 약정, 문화원 설립협정 등이 체결된다. 또 이 중에는 러ㆍ북 합작사업인 나진-하산 프로젝트에 한국 기업이 참여하는 협정도 포함될 것으로 알려졌다.
/디지털미디어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