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정세균, “난 준비된 사람” 김대중 전 대통령의 ‘준비된 대통령’벤치마킹?

20일께 대선캠프 발기인 대회 열고 대권도전 공식화

정세균 민주당 최고위원은 6일 “난 비교적 준비가 돼 있는 사람”이라며 “앞으로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쑥쑥 자랄 수 있는 가능성도 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10ㆍ3 전당대회까지 민주당 수장으로서 야권연대를 통해 6ㆍ2지방선거를 승리로 이끌었던 관록에다 대기업 임원과 산업자원부장관(현 지식경제부장관) 등 다양한 경험을 내세워 대선후보로 거듭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얼핏 보면 1997년 대선에서 김대중 당시 민주당 후보가 ‘준비된 대통령’을 내세워 대권을 거머쥐었던 것을 벤치마킹하겠다는 의지도 엿보인다. 정 최고위원은 이와 관련, 오는 20일께 사실상 대선캠프 격인 재단법인 발기인 대회를 열고 대권도전을 공식화할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해 10ㆍ3 전당대회에서 당 대표 연임 실패 후 절치부심해 온 그는 6일 충남 태안 앞바다 기름유출 사고현장을 방문해 주민대표들과 간담회를 가진 뒤 “지금까지는 당을 위해서 일해왔다. 이제는 정치인 개인으로서 내실 있는 정치를 준비하고 선보일 때다”라며 대선행보에 나섰다. 정 최고위원이 10ㆍ3 전대 이후 개별적으로 공식 대외 일정을 잡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는 정권교체의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민주당에서 5∼7명의 대선 후보군이 선의의 경쟁을 펼쳐야 한다는 ‘스타 프로젝트론’을 설파했다. 또 “통합과 연대에 성공하면 정권교체를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6ㆍ2 지방선거 때 ‘통합은 최선, 연대는 차선, 분열은 최악’이라는 모토로 야권 연대를 이끌었던 경험을 살려 다른 야당과의 연대에 적극 나서겠다는 것이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