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보험사의 기업대출자금을 사실상 재벌그룹 계열사들이 독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3일 보험감독원이 국회에 제출한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지난 7월말 현재 33개 생보사가 삼성·현대·LG·대우·한진 등 30대 재벌그룹 계열사에 빌려준 대출잔액은 모두 8조16억원으로 이 기간중 생보사 기업대출 총액 16조7천5백57억원의 47.7%에 달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는 생보사 기업대출 자금중 절반 가까이를 재벌그룹 계열사들이 독식하고 있음을 의미하는 것이다.
재벌그룹 가운데 생보사 대출자금을 가장 많이 끌어 쓰고 있는 곳은 현대그룹으로 지난 7월말 현재 총 1조6천9백97억원의 자금을 대출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대우그룹이 9천6백69억원을 생보사로부터 대출받았으며 ▲기아 6천2백8억원 ▲LG 5천9백78억원 ▲한화 5천2백67억원 ▲삼성 5천39억원 등의 순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