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외국인 이달들어 순매수 전환

8개월만에 매매패턴 변화…은행·자동차株 사들여


12월 들어 외국인들의 매매 형태에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올 들어 국내 증시에서 줄곧 내다팔던 외국인들은 12월 들어 월간 단위로 순매수로 돌아선 가운데 내년을 겨냥해 종목 교체도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 29일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올 들어 지난 11월까지 11조7,660억원을 내다팔았던 외국인들은 12월에는 1조125억원 순매수로 돌아섰다. 외국인들이 월간 단위로 순매수로 돌아선 것은 4월 이후 8개월 만에 처음이다. 이 가운데 12월 옵션만기일에 들어온 8,000억원을 제외하더라도 월간 단위로 2,000억원 이상 순매수를 기록한 것이다. 외국인들은 내년을 겨냥해 종목별 교체매매도 활발하다. 올 들어 11월까지 외국인들이 가장 많이 샀던 종목은 은행주였다. 순매수 상위 15개 종목 가운데 5개가 은행주였다. 12월 들어서도 외국인들의 은행주 선호는 계속되고 있지만 은행주 매수 강도는 현저히 떨어지고 있다. 대신 IT와 자동차 등으로 매수세가 확대되고 있는 추세다. 외국인 투자 패턴 변화에서 가장 주목할 만한 것은 현대상선과 하이닉스ㆍ현대차ㆍLG필립스LCD 등 11월까지 줄곧 내다팔았던 종목들을 12월 들어 사들이고 있다는 점이다. 외국인들은 이달 들어 현대상선을 793억원 순매수한 것을 비롯해 LG필립스LCD(771억원), 국민은행(684억원), 현대차(608억원), 하이닉스(556억원) 등 IT와 자동차를 중점적으로 사들이고 있다. 김성주 대우증권 연구위원은 “국내경기가 내년 1ㆍ4분기를 저점으로 2ㆍ4분기부터 상승반전할 것으로 보여 경기회복에 민감한 IT와 자동차ㆍ기계 등에 외국인의 관심이 몰릴 수 있다”며 “IT와 자동차가 올해 주가가 많이 조정을 받았고 내년에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보이는 점도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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