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경골프 골프일반

첫 우승 파울러, “일본인 외할아버지 영향으로 아시아 문화에 친밀감 느껴”

‘우승 없는 패셔니스타’로 불렸던 리키 파울러(23ㆍ미국). 한국에서 마침내 첫 우승의 꿈을 현실로 바꾼 파울러는 무거운 짐을 내려놓은 듯 홀가분한 표정이었다. 어린 시절 자신을 가르친 코치의 별세를 얘기하며 눈물을 쏟기도 한 파울러는 “일본인인 외할아버지에게 어른을 공경하는 법과 다른 사람에 대한 배려를 배웠다. 아시아의 문화를 존경한다”면서 “한국에서의 우승을 출발점으로 5년 뒤에는 세계 최고가 돼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다음은 파울러와의 일문일답. -프로 첫 우승이다. 느낌이 남다를 텐데. “이번 주 내내 감이 좋았다. 그 좋은 감으로 경기를 했다. 드라이버 샷, 퍼트 모두 좋았다. 최종 라운드 후반 9개 홀은 정말 편안하게 치렀다. 이제 좀 쉬면서 내년을 준비하고자 한다.” -내년 시즌에는 어떤 목표를 갖고 있나. “일단은 좀 쉬고 싶다. 주변을 돌아보고 내년 목표를 서서히 세울 것이다. 물론 PGA 투어에서 첫 우승을 하는 게 목표다. 한국오픈 우승이 내년 활약의 기반이 될 것이다. 내년에는 라이더컵(유럽-미국 대항전)에도 출전하는데 우승에 힘을 보태고 싶다.” -5년 후 자신의 모습을 그려 본다면. “세계 최고의 골프 선수로 우뚝 서 있을 것이다. 라운드별로 들쭉날쭉한 게 약점인데 한국에서처럼 쳐야 한다.” -세계 최고가 되기 위해서는 강력한 경쟁자 로리 매킬로이를 넘어서야 하는데. “매킬로이는 의심의 여지없이 좋은 선수다. 메이저 대회에서 우승을 했기에 내가 한 발짝 뒤에 있는 게 사실이다. 이기기 힘든 상대이기는 하지만 오랫동안 매킬로이와 대결하면서 더 나은 선수로 거듭나고 싶다.” -외할아버지가 일본인이라고 들었다. 아시아 문화와도 친숙할 것 같은데. “외할아버지의 어머니도 미국에서 태어난 것으로 봐서는 아주 오래 전 일본에서 이민 온 듯하다. 세 살 때 할아버지가 골프를 처음 가르쳐줬는데 골프 외에 어른을 공경하고 다른 사람을 배려해야 한다고 가르침을 받았다. 특히 겸손을 강조하셨다. 때문에 아시아 문화에 친밀감을 느낀다. -동료들과 그룹을 결성해 유튜브에 동영상도 올린 것으로 안다. “골프 보이즈 멤버들(벤 크레인, 버바 왓슨, 헌터 메이헌) 중에서 내가 제일 노래도 잘하고 춤도 잘 춘다. 음악을 통해 많은 사람을 만나고 자선 활동도 할 수 있다는 건 좋은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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