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관광도시 경주' 세계에 알린다

유엔세계관광기구 총회 154개국 900여명 참석 8일 개막<br>지속 가능 관광발전 논의… 전통음식·한복 체험장 등 마련

'제19차 유엔세계관광기구(UNWTO)' 총회가 154개국 관광 담당 장관 등 관관분야 핵심 관계자 9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오는 8일 경주에서 개막한다. 사진은 지난 2009년 카자흐스탄에서 개최된 총회 현장.

경북도는 유엔세계관광기구(UNWTO) 총회 기간 고택 모형의 '경북관광홍보관'을 설치해 경북의 매력을 총회 참석자들에게 적극 홍보할 계획이다.


경북 경주가 오는 8일 개막하는 '제19차 유엔세계관광기구(UNWTO)' 총회 개최를 통해 또 한 번 국제적인 주목을 받는다. 전 세계 관광인들의 축제의 장인 UNWTO 총회는 오는 8일부터 14일까지 7일간 신라 천년의 고도, 경주에서 문화체육관광부 주최, 경북도·경주시 주관으로 개최된다. UNWTO는 관광진흥 및 개발을 통한 경제발전, 국제적 이해 증진 및 평화·번영을 목적으로 지난 1975년 설립된 관광분야 유엔 전문기구로, 본부는 스페인 마드리드에 두고 있다. 현재 정회원 154개국 및 준회원 7개국, 370여 개 관광 관련 기구·협회가 특별회원으로 가입돼 있다. 2년 마다 개최되는 총회에는 154개 회원국의 관광 담당 장관을 비롯해 업계·학계 관계자 등 900여명이 참석한다. 우리나라의 경우 지난 2001년 제13차 총회를 서울에서 개최했으며 역대 총회 가운데 지방 중소도시에서 개최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지속 가능한 관광발전 등 논의=이번 19차 UNWTO 총회는 8일 지역분과회의(중동·아프리카)와 예산재정위원회를 시작으로 7일간의 일정에 들어간다. 다음날인 9일에는 동아태지역(CAP), 유럽지역(CEU) 등 5개 대륙별 분과회의가 이어지고, 이날 저녁에는 경주예술의전당에서 개회식 및 환영 만찬이 열린다. 각국 장관들이 참석하는 라운드회의와 7차례의 본회의는 10일부터 13일 까지 진행된다. 9일과 14일에는 총회에 참석한 해외 관광전문가들이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경주 양동마을을 비롯, 불국사·석굴암·박물관 등 천년 고도의 역사 현장을 둘러보는 '테크니컬 투어'도 계획돼 있다. 참가자들이 자유롭게 여행할 수 있도록 투어프로그램도 마련된다. 이번 총회에서는 '지속가능한 관광발전'이 아젠다로 설정됨에 따라 관광산업이 갖는 역량과 중요성을 확인하고 국가간의 상호 교류 및 협력방안을 논의하는 자리가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특히 환경을 생각하는 관광산업과 저개발국의 관광산업 육성을 통한 경제성장 등 관광산업과 글로벌 동반성장 등에 대한 논의가 집중적으로 이뤄질 전망이다. 장관라운드 회의에서는 UN 현안인 '새천년 개발목표'와 관광을 연계하는 내용이 중점 논의된다. 탈렙 리파이 UNWTO 사무총장은 "이번 총회를 문화와 전통, 역사가 살아 숨쉬는 경주에서 개최하게 된 것을 뜻 깊게 생각한다"며 "경주 총회에서 관광이 경제성장 및 발전의 진정한 동력이 되도록 하는 이정표를 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총회 성공으로 '세계 속 관광경북'=경북도는 경주가 UNWTO 총회 개최도시로 확정됨에 따라 지난 3월부터 문화체육관광부, 경주시 등과 함께 매주 실무회의를 갖고 역할을 분담하는 등 총회 준비에 만전을 기해왔다. 총회 본회의는 문화체육관광부 주도로 진행되고, 경북도ㆍ경주시는 인프라 정비와 손님맞이, 회의 지원 등을 담당한다. 경북도는 지속 가능한 관광발전을 실천하기 위해 이번 총회를 친환경 행사로 개최하는 한편 '관광 경북' 이미지를 전 세계 관광인들에게 확실히 각인시킨다는 구상이다. 이를 위해 종이문서를 사용하지 않는 '페이퍼리스'를 지향하고 1회 용품을 최소화하며 정보기기를 적극 활용해 IT강국의 위용을 과시할 계획이다. 특히 경북과 경주를 총회 참석자들에게 적극 알리기 위해 경주현대호텔 테라스가든에 고택 모형의 '경북관광홍보관'을 설치해 경북의 매력을 볼 수 있고, 체험할 수 있는 공간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홍보관 내 '전통문화관광존'에서는 전통한복 체험과 전통공연을 관람할 수 있고,' 템플스테이체험존'에서는 사찰음식, 연꽃만들기, 다도 등을 체험할 수 있다. '우수 농식품홍보존'에서는 경북에서 생산되는 다양한 농·특산물이 전시되고, 막걸리, 부침개, 전통떡 등을 직접 시음해 볼 수 있다. 아울러 총회 기간에 맞춰 경주시내에는 '경주 떡과 술잔치', '보문호 축제' 등 지역축제도 함께 열리고, 지난 8월 12일 개막한 경주세계문화엑스포도 10일까지 이어져 경주를 찾는 관광객들에게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하게 된다. 경북도는 지난해 유엔식량농업기구(FAO) 아태지역 총회, G20재무장관 및 중앙은행 총재회의를 훌륭하게 치러낸 데 이어 이번 총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할 경우 경주가 국제관광도시로의 자리매김하는 것은 물론 국가브랜드 이미지 제고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