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다양한 상황 간접경험의 場 활용을

[조영훈기자의 투자일기]연재를 시작하며주식투자에는 왕도가 없다. 종목 고르기와 매매시점 잡기도 어렵기만 하다. 더욱이 요즘에는 데이트레이딩이 확산돼 주식 투자 자체가 이전보다 훨씬 복잡해졌다. 투자환경이 복잡다단해진 상황에서도 승리하는 사람들이 있다. 이른바 '재야 고수'들이다. 하지만 전업투자자로 성공한 투자자보다는 실패한 경우가 더 많은 게 현실이다. 성공투자에 이르는 길은 없을까. 방법이 있다. 다양한 상황을 경험하고 위기를 극복하는 지혜를 터득해야 하는 것이다. 문제는 경험과 지혜를 쉽게 얻을 수 없다는 점이다. 경험을 위해서는 적지 않은 투자손실을 수업료로 지불해야 한다. '투자 일기'시리즈를 새롭게 시작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투자손실을 입지 않고도 주식투자에서 맞게 될 다양한 상황을 경험하는 기회를 지면을 통해 제공하기 위함이다. '투자일기'는 증권부 조영훈 기자가 펼쳐 나갈 모의투자의 기록이다. 여러가지 상황에서 '정석투자'로 대응한 경우와 그렇지 않은 경우의 결과를 '투자일기'를 통해 경험할 수 있을 것이다. 보다 생생한 현장감을 전달하기 위해 실제투자를 고려했으나 '기자는 주식투자를 해서는 안된다'는 원칙에 충실하기 위해 모의투자를 택했다. '투자일기'에서 소개될 기쁨과 위기의 상황이 투자자들에게 타산지석(他山之石)의 기회가 되기를 바라며 연재를 시작한다. ◇투자일기, 모의투자의 기록 모의투자는 정직게임의 일종이다. 기자가 매일매일 종목을 정하고 장중 사고 팔고자 하는 시점에 충분히 거래가 이뤄질 수 있는 상황이라면 매수 또는 매도주문이 체결된 것으로 간주한다. 투자원금은 5,000만원으로 책정했다. 종목당 1,000주 내외로 2~3종목에 분산투자하는 방법을 구사하기 위함이다. 정석투자를 유도하는 의미에서 미수매매나 신용매매는 사용하지 않는다. 일주일간의 매매현황은 매일 정리한 후 지면을 통해 한 번에 공개한다. 현재 보유주식 현황과 현금보유 내역, 평가손익 등과 종목과 타이밍 선정 이유를 밝힐 예정이다. ◇일기작성 요령 일별로 기자가 작성한 투자일기를 요약 정리한 내용이 기사로 제공된다. 해당종목을 사거나 판 이유를 투자일기에 정확하고 소상히 기록할 것이다. 특히 매매과정에서는 정석투자 뿐 아니라 작전주로 여겨지는 종목에 대한 편승매매도 단행할 예정이다. 과연 어떤 매매가 성공할 수 있는 지의 여부를 관찰해 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생각된다. 우량주 뿐 아니라 경우에 따라서는 부실주에 대한 매매도 해 볼 요량이다. 부실주 매매의 위험도에 대해서도 느껴봐야 하기 때문이다. 장세의 흐름에 따라 포트폴리오를 짜는 매매에서부터 소위 몰빵(?)이라고 하는 승부매매도 해 볼 작정이다. 특히 서울경제에서 새롭게 발굴해 소개하는 우량종목이 있다면 적극적으로 편입하고 매매에 활용할 것이다. 또한 사실여부가 확인되지 않는 내용에 대해서도 일기이기 때문에 일정부분 다룰 예정이다. 실전에서 루머에 의존한 투자를 하는 경우도 적지 않게 발생한다는 점에서 정보에 치중하는 투자도 투자기법으로 사용하기로 한다. 기술적 지표가 양호한 종목에 대한 투자도 병행해 차트를 매매에 활용할 수 있는 아이디어도 발굴하고 싶다. ◇투자일기 활용방법 독자 입장에서 투자일기는 직접 경험할 수 없는 다양한 경험들을 간접 경험하는 기회로 활용될 수 있을 것이다. 실전 투자수익률 게임이라면 '매매 따라하기'의 방법으로 활용할 수 있겠지만 이번 투자일기를 통해서는 직접 매매에 따르는 위험을 부담하지 않고서도 경험하지 상황들을 느껴볼 수 있다. 투자자들이 '투자일기'를 통해 주식투자에서 '해야 하는 일'과 '해서는 안 되는 일'을 간접이나마 체험으로 받아들일 수 있었으면 좋겠다. 조영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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