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방학 내내 게임만 하는 아이…어쩌지?

아이방 컴퓨터 거실로 옮기고<br>사용시간 스스로 정하게 하라

추운 날씨로 바깥 활동이 어려워지면서 겨울방학 내내 컴퓨터 앞에서 인터넷 게임만 하는 아이들이 많다. 큰 말썽만 부리지 않으면 괜찮다는 생각에 게임에 빠진 아이를 그냥 내버려두는 학부모들도 있지만 게임으로 인해 각종 부작용이 생길 수 있기 때문에 관심을 갖고 지도할 필요가 있다. 아이들을 게임중독에 빠지지 않게 하려면 컴퓨터를 아이 방에 따로 두는 대신 거실과 같은 공동 생활공간으로 옮기는 것이 중요하다. 이를 통해 아이의 컴퓨터 사용시간을 자연스럽게 줄일 수 있고 해로운 게임을 하는 것을 방지할 수 있다. 또 컴퓨터를 통한 학습효과가 더 큰 경우도 있기 때문에 좋은 프로그램은 가족 모두가 함께 참여하면서 대화를 이끌어낼 수 있는 소재로 활용하는 것이 좋다. 전문가들은 아이와 함께 컴퓨터 게임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면서 게임의 장ㆍ단점을 이해시키고 이를 제한하려는 이유를 설명해주는 방법을 추천한다. 아이가 하루종일 게임을 한다고 해서 흥분한 나머지 큰 소리로 윽박지르거나 컴퓨터 전원을 꺼버리는 등의 행동을 보이면 아이들의 반발심만 커지기 때문이다. 이 경우 부모가 게임시간을 정하기보다는 아이 스스로 컴퓨터를 사용하는 요일을 정해 이를 지키도록 해본다. 또래 형제가 있다면 각자 사용시간을 정해 서로 약속을 지키게 하는 것이 좋다. 게임중독 증세를 보이는 아이 중 상당수는 학업에 대한 자신감이 부족하고 공부에서 오는 스트레스를 게임으로 푸는 경우가 많다. 때문에 아이에게 공부를 잘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심어주고 공부 스트레스를 독서ㆍ운동 등 다른 방법으로 해소할 수 있도록 배려해야 한다. 아이들이 관심대상을 게임에서 다른 곳으로 돌릴 수 있도록 재미와 교육 효과가 있는 다양한 방학캠프에 참여하게 하거나 박물관ㆍ도서관ㆍ박람회 등 실내에서 재미를 추구할 수 있는 현장학습으로 인도하는 것이 필요하다. 오현주 청강문화산업대 컴퓨터게임과 교수는 “방학 중에는 최대한 다양한 놀이문화를 접하게 함으로써 컴퓨터 게임에만 열중하지 않도록 지도해야 하며, 단순 지시가 아닌 자연스런 대화를 통해 게임시간을 통제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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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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