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정계의 실력자인 오자와 이치로(小澤一郞) 전 민주당 간사장이 중의원의 조기해산과 총선 가능성을 언급해 파장이 일 것으로 보인다.
19일 교도통신을 비롯한 일본 언론은 오자와 전 간사장은 18일 밤 지지의원 25명과 도쿄에서 회동한 자리에서 “민주당 정권의 상황이 어렵다. 중의원이 해산될지도 모른다. 늘 전쟁이다”라고 말했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그는 이어 “여러분이 민주당을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을지 답을 찾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격려했다.
오자와 전 간사장의 이 같은 발언은 현 내각이 중국과의 영유권 분쟁 등으로 지지율이 20%대로 추락한 데다 각료들의 잦은 실언과 이에 대한 야당의 반발로 정국운영이 혼미한 상황에서 나온 것이라 주목을 끈다.
오자와 전 간사장은 지난 9월 민주당 대표 경선에서 간 나오토(菅直人) 총리에게 패배한 이후 공식활동을 자제해 왔다. 그는 그러나 최근 당내 젊은층 의원들과 활발하게 접촉하는 등 ‘포스트 간’을 겨냥한 행보에 시동을 걸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