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현대차, 검찰에 맞설 '황금 방패' 구성

현대ㆍ기아자동차그룹의 비자금 조성 의혹에 관한 검찰 수사가 정점으로 치닫자 현대차측은 막대한 비용을 들여 검찰 수사에 맞설`호화 변호인단'을 구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10일 현대차그룹과 법조계에 따르면 현대차측은 대형 기업 관련 소송을 자주 맡은 국내 최대 법무법인 `김앤장'에 정 회장 사건 변호를 맡긴 데 이어 최근 `태평양'에도 사건 수임을 의뢰했다. 김앤장에서는 최경원 전 법무부 장관과 김회선 전 법무부 기획관리실장, 이병석전 대검 중수부 검사, 박성수 전 검사 등 10여명이, 태평양에서는 이명재 전 검찰총장과 이승섭 전 서울중앙지검 첨단수사부장 등이 각각 변호인 대열에 합류했다. 김앤장은 최근 두산그룹 `형제의 난'의 한 쪽 당사자인 박용성 회장측 변호인단으로 선임됐고 소버린이 2003∼2004년 SK 경영권을 위협하며 벌어진 `SK 사태'와 한화 대선자금 수사 등 사회적 이목을 집중시킨 대형 사건을 잇따라 수임한 바 있다. 현대차측이 검찰에 폭넓은 인맥을 갖춘 거물급 변호사들이 포진한 로펌에 사건을 맡긴 것은 박영수 중수부장과 채동욱 수사기획관 등 `특수통' 검사들로 짜여진수사팀에 맞서 정교한 방어논리 개발과 검찰 수뇌부 설득 등을 염두에 둔 포석으로풀이된다. 현대차측은 변호인들을 통해 `정 회장을 구속하면 현대자동차의 대외 신인도 하락으로 이어져 국가 경제에 손실을 가져올 수 있다'는 논리를 내세워 관대한 처벌을고려해야 한다는 의견을 타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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