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업계에 따르면 두산그룹은 두산중공업, 두산인프라코어, 두산건설, 두산엔진, 두산DST, 두산캐피탈, 오리콤, 네오플럭스, 두산타워 등 주요 계열사에 대한 임금피크제를 이미 도입한 데 이어 최근 마지막 걸림돌이던 ㈜두산 내 일부 BG의 임금피크제 도입도 확정했다.
두산의 이같은 움직임은 박용만 두산 회장이 임금피크제 도입을 기업 경쟁력의 핵심으로 보고 있기 때문이다. 두산은 정부의 임금피크제 권장 초기부터 빠르게 도입을 준비해 원만한 노사 합의로 지난해까지 대부분 도입을 마쳤다.
두산인프라코어의 경우 고용노동부에서 임금피크제 모범기업 사례로 선정해 별도 소개하기도 했을 정도다. 두산인프라코어는 2년여 준비 기간을 거쳐 지난해부터 임금피크제를 시행하고 있다. 정년을 60세로 연장하는 대신 58세부터 임금이 20%, 59~60세까지는 30% 하향 조정됐고 358명을 신규 채용했다. 전년(154명)보다 신규 채용 규모가 배 이상 늘어난 것이다.
지금까지 자산총액 기준 상위 30대 그룹 주요 계열사 378개 중 177개(47%)만 임금피크제를 도입한 상황이다. 삼성 등 자산총액 기준 1~15위 그룹은 계열사 275개 중 151개(55%)가 임금피크제를 도입했다.